집들이는 집 내부 정리 끝난 후 해야
냉난방기기는 사용하기전 반드시 청소


드디어 새 집을 샀다. 나의 보금자리가 생긴 것이다. 더 이상 집주인도 없고, 렌트비도 없다.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짐 정리도 필요 없이 바닥에 에어 매트리스만 깔고 자고, 피자를 시켜 먹고 당장 치우지 않아도 된다. 내 집이니 다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다.
그런데 내 집과의 허니문이 끝나갈 무렵부터는 해야 할 일들과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어떤 것들은 빠를수록 좋고, 이득인 일들도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이사 들어가기 전’ 반드시 필요한 9 가지를 소개한다.


■부동산 에이전트 연락처
믿을만한 에이전트에게는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배관공, 전기기술자, 핸디맨들에 대한 연락처와 평판 등이다. 전문가들은 “내 집이 생겼다는 감동을 뒤로 한 이후에는 현실적인 삶이 기다리게 되는데 에이전트를 통해 갖가지 문제에 도움을 줄 전문가들을 소개받을 수 있다”며 “특히 급할 때는 에이전트가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인트칠은 천천히
짐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며칠 살아볼 필요가 있다. 이때 하루 중 시간이 가면서 빛이 어떻게 비취지고, 그림자는 어떻게 지는지 등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가구 등의 배치를 하고, 페인트의 색상과 종류도 정하는 편이 낫다.
조명이나 방의 위치에 따른 페인트도 달라진 수 있기 때문에 방의 네 구석이나 곳곳을 돌면서 같은 페인트라도 비교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다만 천장은 예외이니 가구나 짐이 들어오기 전에 칠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창문에는 UV 필름
그림이나 사진 등을 걸기 위해 벽에 구멍을 뚫을 생각이면 서두르지 말고 어디에 가장 햇빛이 강하게 드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햇빛은 캔버스 위의 그림이나 사진 등의 색감을 희미하게 만들고 바래게 한다. 그래서 유리창에 UV 필름을 붙이라는 것인데 내부에서는 필름의 존재 자체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지만 자외선을 막아 작품이 망가지는 것을 예방해준다.
■집들이 파티 계획하기
집들이 파티는 이사해서 들어온 후 2~4주가 지난 뒤 짐 정리를 마친 다음이 좋다. 들뜬 마음에 서두르거나 계획을 천기누설 했다가는 주워 담기 힘들다. 집을 산 뒤에 지인들에게 신의를 잃어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애완동물 인사시키기
이사해서 들어가기 전에 애완동물과 함께 집 주변을 산책하며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애완동물끼리도 안면을 트게 하는 건 좋은 생각이다. 특히 이삿날 짐을 나르고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애완동물이 탈출극을 벌이는 건 일상적인 일이니 혹시라도 실종될 위험도 낮춰줄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비즈니스 카드 같은 것을 만들어 앞면에는 본인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적고 뒷면에는 애완동물의 사진과 이름을 넣어서 이웃들에게 나눠주면 보다 확실한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영수증 버리지 않기
폴더나 노트북을 마련해 집과 관련된 각종 영수증은 한데 모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중에 세금공제가 되는 것도 있을 수 있으니 놀라울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집에서 일하는 재택 근무자인 경우는 집을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쓴 경비와 관련된 영수증은 곧 돈과 직결된다. 알람이든, 청소 서비스든, 전기 사용료든 따지지 않고 홈-오피스 공제로 세금보고 시 활용될 수 있는 게 이들과 관련된 영수증이다.
이밖에 모기지 이자나 클로징하면서 냈던 재산세도 모두 공제 대상이기 때문에 영수증 보관이 필수다. 물론 새 집을 산 뒤에 리노베이션 등을 했던 모든 영수증도 모아둬야 한다. 영수증 보관의 기본은 버리지 않는 것이니 전용 폴더나 노트북이 반드시 필요하다.
■에너지 오디터(auditor) 이용하기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주택의 누전 문제 등을 체크하고 대안을 마련해주는 에너지 오디터를 활용하면 최대 30%까지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주택은 집 주인은 물론, 환경에도 유리함은 당연하다. 주변에서 에너지 오디터를 찾으려면 지역 전기나 개스 회사에 문의하거나, 아니면 레지덴셜 에너지 서비스 네트웍(Residential Energy Services Network)에서 검색하면 된다.
■환기구와 통풍구 청소하기
특히 새 집이라면 냉난방기기를 사용하기 전 환기구와 통풍구를 반드시 청소해야 한다. 아니면 건축 과정에서 생긴 먼지가 그대로 실내로 유입돼 호흡기로 들어올 수 있다. 새집인데도 에어컨 등의 필터를 자주 교체하게 된다고 불만을 사는 경우도 청소를 안했기 때문이다. 물론 건축업자도 당연히 청소를 하겠지만 보다 확실하게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안전하게 시작하기
실내에 있는 연기 및 일산화탄소 경보기의 배터리도 새것으로 바꾸는 편이 안전하다. 소화기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배터리가 없거나, 고장이 난 바람에 큰 곤혹을 치를 일은 없게 될 것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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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장만한 내집에 이사를 들어가기 전 믿을 수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연락처를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