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거래 실적과 수수료 수입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태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에이전트 1인당 거래 실적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에이전트들이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신규 에이전트 숫자도 늘었다.‘전국부동산 중개인협회’(NAR)가 협회원 약 1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이전트 실적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 거래 실적, 수수료 수입 모두 올라

2015년 하락세를 보였던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거래 실적과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NAR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전트들의 거래 실적은 최근 수년사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에이전트 1인당 평균 거래 실적은 약 12건의 2014년(11건)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거래 실적 증가로 에이전트들의 수수료 수입도 예년보다 짭짤해졌다. 지난해 에이전트 1인당 중간총수수료 수입은 연간 약 4만2,500달러로 2015년 약 3만9,200달러에 비해 약 8% 상승했다. 에이전트 수입이 증가하면서 에이전트가 포함된 가구 소득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해 부동산 에이전트가 소속된 가구의 중간총소득은 연간 약 11만1,400달러로 1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실적 증가는 에이전트들의 거래액 증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에이전트 1인당 중간 거래액은 약 190만달러로 2015년(약 180만달러)보다 약 10만달러 불어났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주택 구입 수요 증가로 에이전트들이 최근 몇년사이 가장 바쁜 한해를 보냈다”며 “주택 시장이 수년째 호황을 이루면서 협회원 숫자도 증가세”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 ‘베테랑’과 ‘초보’에이전트 간 수입 격차 더 벌어져

지난해 신규 에이전트가 늘어나면서 에이전트간 수수료 수입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경력이 풍부한 에이전트와 초보 에이전트간 수입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회원 에이전트 4명중 1명은 연간 수수료 수입이 1만달러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연간 수수료 수입으로 1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에이전트는 약 24%를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료 수입은 에이전트 근무 햇수에 따라 매우 큰 격차를 나타냈다. 부동산 중개 경력이 16년 이상된 에이전트는 지난해 평균 약 15건의 거래를 통해 수수료 수입으로 연간 약 7만8,500달러(중간 금액)를 벌어들였다. ‘베테랑’ 에이전트들의 수수료 수입의 경우 2015년(약 7만3,400달러)보다 약 5,000달러 상승했고 거래 건수는 동일했다. 

반면에 경력 2년 미만의 초보 에이전트의 중간 수수료 수입은 연간 약 8,930달러로 초라한 실적을 기록했다. 2년 미만 신규 에이전트 지난해 평균 거래 실적은 4건으로 역시 전년도와 변함없었다.

자격증 형태에 따라서도 수수료 수입이 2배이상 차이났다. 일반 에이전트로 활동한 경력이 2년 이상 되어야 취득할 수 있는 ‘브로커’(Broker) 자격증 소지자의 중간 수수료 수입은 연간 약 6만9,64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 에이전트’(Sales Person)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연간 약 3만1,670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데 그쳤다.

■ ‘초보’ 에이전트 급증

지난해 3월 약 116만명이던 협회원 숫자가 올해 3월 약 122만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젊은 에이전트의 증가로 경력이 짧은 에이전트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2015년 약 17%에 불과했던 경력 2년 미만 에이전트가 지난해에는 약 28%로 부쩍 늘어났다. 경력 1년 미만의 그야말로 ‘초짜 에이전트’의 경우 지난해 약 20%로 2015년보다 무려 약 10%포인트나 급증했다. 한편 에이전트들의 평균 경력은 약 10년으로 2015년과 동일했다.

젊은 연령대의 에이전트가 증가했지만 전체 에이전트의 중간 연령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에이전트의 중간 연령은 53세로 연령이 가장 낮았던 2008년(52세)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60세가 넘는 고령 에이전트는 전체 중 약 30% 이상으로 약 4%에 불과한 30세 미만 에이전트의 비율을 크게 앞질렀다. 한편 성별로는 여성 에이전트의 비율이 약 63%로 남성 에이전트 비율보다 높았다.

■ ‘매물 부족’이 가장 큰 고충

지난해 에이전트들이 겪은 가장 큰 고충은 바로 꽉 막히 주택 매물 공급이었다. 구입할 집을 찾아 달라는 고객의 요청이 쇄도했지만 매물로 나온 집이 부족해 거래로 이어지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에이전트들이 호소했다.

고객이 원하는 적절한 매물 찾지 못해 거래를 성사 못 시켰다고 대답한 에이전트가 약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 16%에 해당한 에이전트는 집값이 너무 올라 거래로 이어지지 못했고 약 14%의 에이전트는 바이어의 모기지 대출이 승인되지 않아 중개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답했다.

한편 에이전트 경력이 오래될 수록 다시 찾는 고객의 비율도 높았을 뿐만 아니라 ‘재고객’이 에이전트의 주요 수수료 수입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 16년 이상의 에이전트의 경우 고객중 약 61% 이상이 과거 고객이었다. 절반이 넘는 에이전트는 독립 중개 업체 소속으로 에이전트 활동을 하고 있었다. 업체 소속 에이전트의 약 56%는 브로커 자격증을 소지했고 약 48%는 일반 에이전트 자격증 소지자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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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거래 실적과 수입이 모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