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뿐만 아니라
구강 인후 후두 비롯
유방암 발병도 높여




 암을 유발하는 요인은 생활 습관, 환경 등으로 다양하지만 술도 빼놓을 수 없다. 흔히 술하면 연상되는 암은 간암 정도다. 그러나 음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암의 종류가 간암뿐만 아니고 다양하며 음주로 인해 암발생률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전문의들로 구성된 ‘임상종양학회’(The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는 의학저널 ‘임상종양학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지난 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소량의 음주도 여성의 유방암과 식도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음주량이 많을 경우에는 간암은 물론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결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학회측이 밝혔다. 
 학회가 기존에 발표된 여러 보고서를 검토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음주로 인한 암 사망률은 약 5.5%~약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의 이번 조사에서 여성들이 음주로 인한 암발생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측은 약 1,200만명에 달하    는 여성의 건강 자료와 약 25만건의 유방암 사례를 연구한 보고서 119건에대한 검토를 통해 여성이 하루에 알콜 약 10그램을 섭취하면 폐경전 유방암 발생률은 약 5%, 폐경후 발생률은 약 9% 씩 오르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학회의 이번 성명에 앞서 지난 5월에 발표된 보고서에따르면 여성의 경우 하루에 술을 한잔만 마셔도 유방암 발생률이 오르는 것으로 지적된 바 있다. 임상종양학회측은 “음주량과 암발생률은 비례한다”며 “암발생을 막으려면 음주량을 줄이거나 아예 금주해야 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에 강조했다. 
 그러나 일반인 중에는 음주를 암발생 요인으로 여기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가 약 4,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대부분 흡연과 지나친 햇빛 노출 등이 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반면 음주가 암을 일으킨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명중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에서도 음주량과 암발생률간의 상관관계가 증명됐다. 여성의 경우 하루 한잔, 남성은 두 잔으로 술을 ‘적당히’(Moderately) 마시는 사람도 구강암, 인후암, ‘식도 인근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 of the esophagus) 위험이 두배나 높아진다고 CDC가 경고했다. 이와함께 후두암, 여성 유방암, 결장암의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여성은 일주일에 8잔 이상, 남성은 15잔 이상으로 음주량이 많은 경우에는 암발생률이 더 높이 치솟는다. 과음자들의 경우 구강암, 인후암, 편평상피암 위험이 비음주자에비해 5배나 높아지고 후두암 위험은 3배, 간암 위험은 2배씩 각각 오른다고 CDC가 강조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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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 간암뿐만 아니라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결장암 등 기타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