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출근해 사무실에 독감 퍼뜨려
동료들 배려 않는 무심한 행동 비난


 아이스하키팀 뉴저지 데빌스의 직원 엘르 프레이저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전날 심하게 앓았다. 103도를 오르 내리는 고열이었지만 중요한 경기가 있어 출근하기로 결심했다. 직장에서 심한 오한과 발열을 이겨내며 혹시 다른 직원들에게 감기를 옮길 까 자신의 손이 단 곳도 열심히 닦았다.
 결국 이튿날인 추수 감사절에 프레이저는 하루 종일 몸져 앓아 눕는 신세가됐다. 그러나 추수 감사절 다음날에도 프레이저는 욱신 욱신 쑤시는 몸을 이끌고 다시 직장으로 향했다. 프레이저의 행동을 회사를 위한 희생정신으로 칭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직장 동료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무심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의사의 경우라면 후자에 해당하고 몸이 회복될 때까지 쉬는 편이 자신과 남을 위해 좋다고 조언한다. 주위에서 콜록 콜록하는 기침소리가 들리는 독감 시즌이다. 몸이 아픈데 출근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시기다. 
 몸이 아픈 것쯤은 참을 수 있다고 해도 직장내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면 집에 쉬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 특히 임산부, 어린 아이들, 노인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라면 더더욱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이미 앓고 있는 독감이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의사들은 열이 가라 앉은 상태에서 적어도 하루 정도는 더 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독감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도 전염되는 경우가 많고 열이 날 정도로 증세가 심할 때 전염성도 가장 강해진다. 전염균은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에의해 공기중에 퍼지고 병원균은 최장 24시간동안 전염성을 유지한다. 독감 환자가 코를 풀거나 기침한 뒤 손으로 접촉한 문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쇼핑 카트 등을 통해서도 병원균이 쉽게 전염된다.
 독감에 걸린 환자라도 일상 생활을 위해서 외출을 피할 수만은 없다. 뉴욕 의료기관 ‘시티엠디’(CityMD)가 지난 8월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독감 환자의 약 69%가 약국 방문을 위해 외출한 경험이 있고 약43%는 장을 보기위해 수퍼마켓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약 39%는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했다. 
 독감 증세에도 반드시 외출을 해야 한다면 전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몇가지 수칙을 익히면 도움이 된다. 기침을 할 때 손으로 막지 말고 팔을 구부려 팔꿈치 안쪽으로 한다.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 직장 동료와의 접촉을 피하고 여러명이 모이는 회의에는 가급적이면 불참하도록 한다. 악수도 피하고 기침이나 재채기 후에는 반드시 손세정제로 손을 닦도록 한다. 기침이 잦은 경우 마스크를 착용, 공기중 병원균 전파를 막도록 한다.
      <뉴욕 타임스><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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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걸렸다면 출근하지 말고 나을 때까지 집에서 쉬는 편이 좋다고 의사들이 조언한다. 사진은 아칸소 주지사가 주청사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