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유병률 15~25%
불안감·불면증·식욕저하…
우울증 치료 거의 못 받아


우울증은 단순히 ‘슬프다’는 감정을 넘어서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최근 힘든 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우울증은 제대로 진단받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러거스 뉴저지 의과대학 연구팀이 대학 산하 암센터에서 2013년~2016년까지 암 치료를 받았던 20~86세의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의 40%는 우울증으로 진단됐으며, 이중 4명중 3명은 우울증 진단이나 치료를 전혀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4일 미국방사선종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Radiation Oncology) 연례학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암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도시 암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우울증이 높다. 또한 여성 환자거나 암으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된 경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암환자의 15~25%는 우울증을 갖고 있으며, 이는 일반인보다 발병률이 2~3배 높다. 
암 치료 시작과 치료 중에 우울증 검사 및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환자의 질병과 상태가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암환자 가족 역시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
암환자에게는 암 진단 자체도 힘든 부분이다. 또한 죽음에 대한 공포, 삶의 변화, 자존감과 바디 이미지 변화, 매일 일상의 변화, 재정적인 문제나 법적인 문제 등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다양한 이슈에 직면하게 된다.
암환자의 우울증 증상은 암 진단을 받고 나서 현 상황에 대한 불신감이 생기거나 불안감, 수면 부족이나 불면증, 식욕저하,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모든 암환자에게 우울증이 다 나타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암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매일의 삶을 적극적으로 대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암과 싸우며 극복하는 사례도 많다.
그러나 우울증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암 진단을 받는 경우, 암으로 인한 통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때, 암으로 인해 전신 건강이 약해져 있을 때, 췌장암, 말기 암, 특정 약(코르티코스테로이드, 프로카바진, L-아스파라기나아제, 인터페론 알파, 인터류킨 -2, 암포테리신 B) 처방을 받은 경우 등은 우울증이 생길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다.  
암환자의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살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암환자의 우울증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카운슬링 또는 대화요법을 받거나, 항우울제 역시 의사와 상담해서 처방받도록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매일 운동하며,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친지와 시간을 보내며, 혼자 있지 않는 것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다. 또한 우울증이 단시간에 극복되는 것이 아니므로 우울증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명상이나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도 도움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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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과 치료만으로도 힘든 암환자에게 우울증이 함께 찾아올 수 있다. 암환자들이 다도 교육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 
 <국제성모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