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선수 출신 대상
산소 섭취량 조사
노년까지 상위 10%




 누구나 멋있게 늙고 싶어한다. 늙어서도 멋있음을 유지하려면 건강은 필수다. 건강 유지를 위해 각종 다이어트와 함께 운동도 열심히 해보지만 늙어서 시작한 운동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만약 젊었을 때부터 열심히 운동을 했더라면 아마 늙어서도 멋짐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 
젊었을 때 전문 스포츠인으로 활동한 사람도 늙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같은 나이대의 다른 노인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운동 능력을 늙어서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연구팀은 전문 스포츠인뿐만 아니라 젊어서 열심히 운동을 하면 늙어서도 평균 이상의 운동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강조했다. 
 의학 저널 ‘스포츠 운동 의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 최신호에 실린 보고서는 1968년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육상 장거리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연구는 당시 육상 대표팀의 잭 대니얼스 코치의 주도로 선수 26명의 유산소 능력과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 등의 운동 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연구 대상 선수들은 연구 시작 당시 20대초중반으로 운동 능력이 같은 연령대 남성중 상위 2%에 해당할 정도로 뛰어났고 일부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약 45년이 지난 2012년 아리조나 A.T. 스틸 대학 신체 운동학과 새라 에버만 부교수는 초기 연구에 참여했던 선수들의 신체와 운동 능력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선수들을 다시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사이 사망한 선수 등을 제외한 22명의 선수들이 연구에 모집됐는데 연령대는 모두 60대 후반과 70대 초반으로 이미 노년층에 접어들었다.
 선수들은 은퇴 후 일주일에 몇시간 정도의 조깅, 산책,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만 했다고 연구팀의 설문 조사에서 답했다. 선수들을 대상으로 운동 능력을 측정한 결과 현역 선수 시절로 활동했을 때보다 현저히 감소했고 2차 연구가 실시됐던 1993년에 비해서도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슷한 연령대의 노인과 비교했을 때는 최대 산소 섭취량 등의 운동 능력이 월등히 높아 대부분 선수들은 상위 10%내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만 교수는 45년간 노화가 진행되면서 남성들의 최대 산소 섭취량이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선수들의 운동 능력이 늙어서까지 유지된 것은 젊었을 때 열심히 운동을 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강도의 운동으로 이미 운동 능력이 높아졌기때문에 노인이 되어서도 운동 능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선수들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운동량이 크게 줄었지만 부상이나 발병을 제외하고 꾸준히 운동을 지속한 것도 운동 능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에버만 교수가 설명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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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 늙어서도 운동 능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