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입학사정’
거의 모든 사립대학들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사용하는 방식으로 단수히 학교성적이 대입 학력평가시험 점수와 같은 숫자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간 됨됨이까지 모두 따져 대학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별하는 것이다. 대학이 이같은 입학사정 시스템을 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가 요구하는 수준의 실력과 함께 대학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지원자와 대학과의 궁합이 맞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이 지원자를 선발했을 때 모교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교류와 지원을 할 것이라는 믿음도 담고 있다.


꿈의 대학은 간판을 달기 위한 것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디딤돌로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대학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공동체 일원임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같은 노력들은 한인 후배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무엇이든 모교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때 한인학생들의 위상도 올라갈 것이라는 큰 뜻을 항상 기억하기를 바란다.
2017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이 종료되고 합격자들은 이미 자신이 입학할 대학을 결정했다. 남은 마지막 고교생활을 마치게 되면 대학생이란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대학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은 지금 많은 상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론 다가오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와 불안도 교차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인 만큼 지금부터 너무 긴장할 필요가 없으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학생활을 준비하면 된다.
나는 한인 예비대학생들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이루기를 기원하면서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대학은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만 졸업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거나, 전공이 맞지 않아 방황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해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몇 년을 고생해 입학한 대학을 이렇게 그만 두거나 졸업을 못한다면 인생플랜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자신이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스스로를 제어하고 계획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모의 간섭이 없는 곳에서, 남들의 무관심 속에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위치와 책임을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하면 교수 및 직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대학에도 카운슬러가 있어 학생의 어려운 점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때문에 혼자 해결하기 힘든 문제나 개인적인 고민이 있을 경우(그것이 학업이든 개인사든 상관없다) 도움을 청하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전에 내가 아는 한 여학생은 명문 사립대에서 학업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로 애를 먹다가 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휴학계를 냈다. 이 학생은 담당교수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집 근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자신의 부족한 과목을 공부한 뒤 복학해 무사히 졸업하고 지금은 번듯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만약 이 학생이 혼자 해결하려 했다면 아예 중퇴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나름 교수와의 좋은 관계를 통해 정신적인 도움과 플랜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학생과 학교와의 유기적인 관계는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하는데 큰 힘이 된다.
이와 함께 나중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도 항상 연락을 주고 받으며 시간이 허락하는 한 모교 행사에 참석해 동문 선후배들과의 유대를 돈독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사립대의 경우 이런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적극적인 자세는 공동체의 일원임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은 물론 명문 사립대들의 동문 네트웍을 통해 필요에 따라서는 사회생활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무슨 ‘인맥’이 있겠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인연과 정은 어디서나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고, 특히 대학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때문에 바쁜 시간이라도 클럽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 자주 만나고, 토론하며, 참여할 때 든든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모교를 위해 헌신하는 졸업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작은 액수라도 모교를 위해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입시에서 레거시(legacy)란 동문 자녀들을 뜻하는 것으로 특히 명문 사립대학들은 이를 중시해 해마다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적지 않은 수를 이를 통해 채우곤 한다.
일각에서는 공정한 처사가 아니란 지적도 있지만 기부문화가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미국에서 부모가 모교를 위해 크든 작든 기부를 계속하고 그 뒤를 이어 자녀들이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모교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것을 평가절하 해서도 안된다고 본다.
대학에서 누린 자유와 혜택에 감사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 대가는 후배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을 항상 기억했으면 한다.
소통하고 교류하며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소수계 학생들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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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생각만 하지 말고 오히려 줄 수 있는 자세를 가진다면 원대한 꿈을 가지게 될 것이고 본인뿐만 아니라 학교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컬럼비아 대학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