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갖고 희생과 헌신 보여주는게 진정한 리더십
“저는 학교에서 제대로 한 활동이 없어요” 
“클럽의 임원을 해본 적이 없어서 리더십을 보여줄 게 없어요”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 가운데는 심지어 자신이 목표도 없는 사람이라고 자책하는 경우도 있다.


명문 사립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담 중 하나가 어떻게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과외활동이나 교내활동을 하면서 클럽이나 단체의 수장이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다시 말해 많은 학생들이 ‘회장’이란 타이틀을 가져야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별다른 클럽활동을 하지 않은 학생들 가운데는 방학을 앞두고 각종 기관들이 주관하는 ‘리더십 프로그램’ 홍보물들이 배달될 때마다 여기에 참여하는 것이 리더십을 보여주는 방법이 될 것인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기도 한다.
과연 회장직을 맡아야 리더십을 인정받는 것일까? 그리고 각종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입시에서 정말 유리한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에 앞서 우리는 ‘리더십’이란 도대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유명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입시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주요 지역을 돌아다니며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즉 리더를 찾기 위해 공을 들인다. 
그런데 “이들이 찾는 인재들은 정확히 누구일까?” “그리고 이들은 ‘리더’라는 개념을 어떻게 판단하고 규정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떠올리면 정확한 답을 찾기 어려워진다.
통상 리더라 함은 그룹의 선봉에 서서 이끄는 사람을 말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그 그룹의 특성과 구성원들 개개인에 대한 면면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분명한 목표와 방법을 제시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대학에서 요구하는 리더십은 다소 다른 면으로 봐야 한다.
대학은 학교 성적이나 SAT 점수 외에 사람 됨됨이를 면밀히 살핀다. 특히 사립대학의 경우 이 부분을 쉽게 간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이 때문에 ‘포괄적 입학사정’이란 방법이 동원된다고 볼 수 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대학에서 눈여겨 보는 리더십이란 바로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담아 최선을 다해 활동하며 헌신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회 회장을 맡는 것도 좋은 것이지만, 자칭 클럽의 청소위원장이라며 클럽활동 기간 내내 모임이 끝난 뒤 스스로 교실이나 강당을 깨끗이 청소를 해오거나, 공동의 목표를 위해 동료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일에 헌신했다면 정말 좋은 인성과 품격을 갖춘 미래의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뛰어들 줄 알고,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통해 함께 힘을 모을 줄 아는 모습들이 모두 진정한 리더십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비단 그룹이나 단체에 속할 수 없을 경우라면 리더십은 책임감이란 단어로 해석되기도 한다.
즉 가정형편이 어려워 스스로 용돈을 벌기 위해 짬을 내 파트타임 일을 하거나, 사정상 방과 후 집에서 가사일을 도와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같은 것들이 리더십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자신의 분명한 책임감과 사명감, 가족애를 통한 헌신은 자신이 겪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큰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이는  곧  오늘 얘기하고 있는 리더십이란 부분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클럽이나 단체의 회장직이 무의미한 것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기회와 열정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준 헌신과 노력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대신 이런 위치에 서지 못한 학생들이 리더십에 대해 무엇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행해야 하는 지에 대한 혼돈을 줄이기 위해 오늘 이에 대해 설명하려는 것 뿐이란 얘기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학생들은 ‘리더십’이란 과제에 대해 너무 큰 그림을 그리려 하거나, 아예 포기해 버릴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리더십은 그룹의 선출직 자리에 오른 것만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대학들도 한정된 자리를 모두가 차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런 자리에 오른 적이 없는 학생들은 자신이 리더십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진진하게 생각해 보길 권한다. 그리고 그것을 찾았을 때 정말 열심히 활동하기를 바란다. 이는 과외활동을 하는 이유 및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
노력과 땀은 항상 ‘변화’를 불러온다. 
과외활동에서 헌신을 통해 자신과 주변 환경에 무엇인가 변화를 분명히 불러왔다면 그 활동 내용은 매우 알차고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이 하는 일,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대학에서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십으로 거듭날 수 있다.
리더십은 포지션이 아니라, 최선과 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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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회장이 되어야한다는 식으로 리더십을 착각하는 것이 아니라 과연 최선과 헌신을 다 하느냐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여학생들이 요리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