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에세이는 작가가 어떤 장치를 사용했나 파악 중요
심리학은 암기비중 높아 체계적 노트정리 해두면 도움
새로 바뀐 물리는 계산보다 개념을 중시하는 문제 많아



AP 과목을 듣고 시험을 준비하는 고교생들은 일단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분수에 맞게 수강과목을 설정하고 이왕 듣는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필요가 있다. 보스톤 에듀케이션의 수 변 원장은“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자신감이 없을 때는 차라리 아너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AP시험  준비를 해야 할지 한인 학생들이 많이 듣는 과목별로 살펴본다.                                                                                   <박흥률 기자>


■학습방법
과목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 샘플 시험문제 및 시험 범위가 나오기 때문에 꼭 참고한다. https://apstudent.collegeboard.org/apcourse/ 특히 새로 바뀐 역사나 과학 시험은 보편적으로 학교 시험에서는 볼 수 없는 유형이기 때문에 아무리 자신 있는 과목이라도 꼭 미리 문제 유형을 익히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 

■AP Art History 
미술사 시험 범위에 들어가는 250점의 작품 목록은 온라인 칼리지보드 Course and Exam Descrip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의 형태, 기능 등을 보고 만들어진 이유를 유추해 낼 수 있어야 하며 작품이 어떻게 변화하고 전통을 이어가는지, 작품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250점 안에 들어가지 않는 작품을 보고도 그 스타일을 분석해 그 화가가 누군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작품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만 외우지 말고 작품의 스타일과 연관성도 신경쓰며 공부한다.    

■AP English Language and Composition/AP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  
Language 시험은 논픽션 글을, Literature 시험은 시와 소설, 연극을 다룬다. 두 시험 모두 에세이 세 편이 점수의 55%나 되기 때문에 글 쓰는 연습이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둘 다 작가가 어떤 언어적·문학적 장치를 사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작가가 사용할 수 있는 장치는 수도 없이 많고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답이 하나밖에 없는 객관식 문제 풀이에 익숙한 학생에게는 이런 애매모호함이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시험에 나오는 에세이 유형도 한정 되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각 유형마다 어떻게 쓸지 충분히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 예전 시험 문제가 많이 공개되어 있고 또 채점 기준과 실제 AP 시험에 제출된 학생 글에 대한 평가도 있으니 많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채점 기준과 친숙해지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아이러니, 시적 이미지 등 작가가 쓸 수 있는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Language 시험의 경우 rhetorical devices, Literature 시험의 경우 literary terms를 학습하고 연습 에세이를 쓰면서 작가가 어떤 장치를 쓰는지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Literature 시험에서는 희생, 정의 등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학생이 원하는 작품을 분석해야 하는 에세이 문제가 매년 나오는데 이를 대비해 잘 알고 있는 고전 작품이 두 가지 정도는 있어야 한다. 어떤 주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한 두 가지 작품으로 여러 가지 주제에 맞춰 에세이를  써보는 게 좋다. 

■AP United States History, AP World History & AP European History 
객관식, 주관식 비율이 똑같은 World History를 제외하면 다른 두 역사 시험은 객관식이 40%로 주관식, 즉 에세이 부분이 점수에 더 많이 반영된다. 이 세 시험에 모두 나오는 에세이 유형으로 Document Based Question(DBQ)이 있는데 주어진 여러 1차 자료를 묶어서 주장하는 에세이로 주제에 관해 잘 몰라도 가장 잘 쓸 수 있는 에세이 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2015년 유럽사 시험의 DBQ는 1960년도를 시작으로 프랑스에 민족 주체성과 문화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논해야 하는데 주제만 보면 조금 난해하지만 에세이에 근거로 쓸 수 있는 그 당시 정치 평론가의 인터뷰 내용 한 단락, 어느 노동조합이 사용한 포스터 등 총 11개의 당시 자료를 같이 내주기 때문에 내용을 얼마나 잘 아는지 보다는 언어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1차 자료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글을 조리 있게 쓰는지를 평가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DBQ를 써보는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평소 교과서를 읽을 때도 교과서 저자의 글만 읽지 말고 간간이 들어있는 인터뷰, 편지, 노래 가사, 포스터 등의 1차 자료를 주의 깊게 보면서 수업 내용과 연결 지어야 DBQ 준비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AP Microeconomics & AP Macroeconomics 
두 시험 모두 그래프와 친해져야 한다. 예를 들어 Microeconomics의 경우 시장 종류에 따라서 수요가 변하면 가격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Macroeconomics는 세금이 올라가거나 금리가 내려가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그래프를 많이 그리면서 공부하면 주관식 문제를 답할 때도 도움이 되고 전반적인 이해력도 높여준다. Microeconomics는 시험의 55~70%로 비중이 가장 큰 The Nature and Functions of Product Markets에 집중해야 하고 비교적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시험이 고르게 나오는 Macroeconomics 시험에서도 최대 30%까지의 비중을 차지하는 Stabilization Policies는 확실히 통달해야 한다. 

■ AP Psychology 
심리학 시험은 AP 시험 중 암기 비율이 가장 높은 시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시험 내용은 14개 분야에 걸쳐 골고루 나오기 때문에 노트 정리를 체계적으로 해서 모든 내용을 시험 당일까지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심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트한 내용을 읽으면서 복습하는 것보다 시험을 쳐서 다시 한번 “기억해내는” 작업을 하는 게 무언가를 외우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AP Calculus AB & AP Calculus BC 
미적분의 최대 강점은 방대한 양의 문제집 및 자료가 있다는 것과 시험 범위가 다른 과목에 비해 확실하게 명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건너뛰고 약한 부분에 집중해야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으므로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Course Description의 Topic Outline 및 연습 시험을 활용해 집중해야 할 부분을 파악하고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한 가지 책이나 웹사이트에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설명을 접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khanacademy.org 에는 예시를 통해서 개념을 설명해주는 짧은 동영상이 주제별로 잘 정리되어 있고 미적분 큰 그림에 대한 직감적인 이해를 돕는 글은 betterexplained.com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AP Statistics
크게 어렵지 않은 과목에 속하지만,  내용이 다양하고 주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루 나오는 데다 끝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인지 5점을 받는 학생은 12~14% 정도밖에 안 되고 대부분 3, 4점에 머무르는 과목이다. 그러므로  학생이 아는 내용과 모르는 내용을 구분해서 후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끝에 다뤄지는 statistical inference 부분에 약한 학생들이 많은데 만약 학교 수업 시간에 진도가 끝까지 안 나갈 경우 혼자서라도 statistical inference 공부를 하고 가야 5점에 제대로 도전할 수 있다. 

■AP Biology & AP Chemistry & AP Physics 1 & 2 
새로 바뀐 AP 시험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응용해야 하는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단순히 암기한 내용에 의존할 수 없다. 이론에 근거하여 특정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실험 결과를 설명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간단한 계산을 요구하기도 하고 (단 물리 1 & 2의 경우 계산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굉장히 한정적이다) 그림, 그래프, 도표를 이해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AP Physics C: Mechanics & AP Physics C: Electricity and Magnetism 
물리 문제는 난이도도 높지만 무엇보다 시험이 짧고 문제가 많지 않아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시험 중 하나다. 새로 바뀐 AP 시험에서는 계산보다 개념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리 C 시험의 경우 아직 계산 문제도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므로 이렇듯 계산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준비할 수 있지만,  최종 답변이 숫자가 아니라 x, y 등 기호로 표기되는 경우도 t2에서 2를 빠뜨린다든가 작은 실수를 하기 쉬우므로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이라도 빨리 풀면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며 연습해야한다.    
두 번째 유형으로는 개념에 대한 이해에 좀 더 치중한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최대한 여러 설명을 읽어보며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도움말-수 변 보스톤 에듀케이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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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과목을 수강하면서 자신의 분수에 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러나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범주에서 택한 과목은 반드시 좋은 성적을 받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