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을 만날 때마다 꼭 받는 질문이 00학년 때는 무엇을 해야 하는냐는 것이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그 중에서도 마치 뭔가 특별한 것을 내가 알고 있고, 이를 감추고 있는 것처럼 나를 대할 때 난감한 표정을 감출 수 없게 된다.
물론 다년간의 풍부한 경험과 정보, 자료를 통해 분석하고, 최상의 로드맵을 만들고 진행하는 내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지만, 수험생과 궁합이 잘 맞을 때의 이야기다. 다시 말해 서로가 최선을 다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각 대학마다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이 다르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목표, 지향하는 세계에 일일이 부합하게 스팩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매년 입시결과가 발표되면 확실한 합격할 것으로 예상됐던 학생들이 고배를 마시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 경우 어드미션 매스터스를 오랫동안 운영해 오면서 학생들에게 특정대학의 합격을 보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대학을 가기 위해 전면에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학생인 만큼, 그 학생이 얼마나 강한 목표의식과 이를 성취하기 위해 얼마나 자신을 투자해야 하는가에 달려 있어서다.
나는 그런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이 학생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데 주력한다. 그리고 준비과정에서 잘못된 방법이나 부족한 것들이 있을 때 정확히 이를 짚어주고, 학생으로 하여금 이런 것들을 수정 또는 보완하게 하면서 함께 목표달성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 뿐이다.
확실하지도 않을 것을 단언하거나 보장을 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일이고, 비양심적인 것이기 때문에 늘 강조하듯이 최선과 최상이란 목표를 두고 열심히 내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맨 앞에서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대학을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해야 할 원칙과 기본은 매우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우선 학교 수업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GPA는 대학에서 가장 중시하는 입학사정의 조건임에 틀림없다. 특히 학교에서 제공하는 도전적인 과목들, 즉 아너스나 AP클래스를 신청해 수강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절대적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성적이 뒤쳐지는 과목이 있다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 마지막에는 최상의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GPA 관리는 복습과 예습에 달려 있다. 복습은 나중에 시험을 볼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예습은 과목을 따라가는데 시간을 벌어준다. 그리고 과제물을 충실히 해 제때 제출하는 것도 성적을 향상 시키는 방법이 된다.
그 다음으로 학력평가시험인 SAT 또는 ACT 시험준비를 철저히 하고, 충분한 준비를 했을 때 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험제도에 대한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은 이 시험의 점수를 중요한 평가기준을 삼고 있으니 철저한 시험준비를 통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그리고 과외활동은 자신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해 열심히 참여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의 활동은 이 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뭔가 의미와 성과가 없다면 기껏 많은 시간을 투자해 놓고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너무나 당연한 이상과 같은 내용들이 고등학생이 반드시 해야 할 대입준비의 원칙이자 기본이자 꿈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예비수험생이 되는 11학년 학생들을 위해 몇 가지 덧붙일 게 있다.
먼저 학교 카운슬러 및 교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나중에 추천서도 부탁해야 하고 입시정보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공립학교 재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대학들 가운데 몇 개 대학을 추려 직접 눈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를 바란다.
이상과 꿈은 현실과 항상 다르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생각만 했던 대학이 실제 자신이 가봤을 때 적지 않은 차이를 발견하곤 한다. 때문에 캠퍼스 투어는 시간과 형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라도 꼭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이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에 직접 이메일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노력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는 대학에 자신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이메일이나 대학 소셜네트웍에 참여해 대학 소식을 자주 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나는 학생들 가운데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에게 더 호감을 갖게 된다.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강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어 조금만 옆에서 도움을 줘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원칙과 기본이 제대로 돼 있지 않는 학생들 가운데는 꿈만 큰 학생들이 적지 않다. 물론 컨설턴트의 입장에서는 이런 학생들도 가능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도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당연히 여기에는 우리가 지도하는 길을 학생이 열심히 따라와줬을 때 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이 깔려 있다.
지금이라도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적과 과외활동 등을 세밀히 살펴보고 분석해 다음 학년 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결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정보와 큰 꿈을 가지고 있어도 정작 몸통이 허약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 단단한 기본이 밑받침 됐을 때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P5_Harvard University_371.jpg

대입에 왕도는 없다. 단지 기본과 원칙이 대입전략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늘 명심할 필요가 있다. 명문대의 심볼인 하버드대 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