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모드 따라 엔진 반응·계기판·조명 달라져
SM6‘멀티센스’ 5가지 다른 차 운전하는 느낌

지난달 29일은 세계 최초의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이 제작된 지 131년이 되는 날이었다.
‘말없이 달리는 마차’에서 출발한 자동차는 이젠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여가와 취미생활을 즐기는 수단으로 바뀌었다.
드라이버의 운전성향, 다양한 도로환경 등에 따라 차량 주행 성격이 180도 바뀌는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만 봐도 그렇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상황에 따른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운전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용도에 맞는 차량 사용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도심에서 연비를 높이는 주행을 하고자 한다면 에코모드를 선택해 출력을 낮추면 되고, 반대로 고속도로를 달린다면 고출력에 단단한 세팅의 스포트모드를 선택하는 식이다.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 변속기뿐만 아니라 운전대, 서스펜션, 차체 자세 제어장치, 구동 시스템(전·후륜 및 사륜)까지 세팅을 변경해주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가능하다.
완성차 업체간 기술력 차이도 여기에서 드러난다. 현재 경차까지 이런 시스템이 적용될 정도로 보편화 됐지만, 실제 운전자를 만족시킬만한 모드를 제공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의 경우 지형에 따라 풀, 자갈, 눈, 진흙 등의 모드를 제공하고 있고, 포르쉐는 정통 스포츠카 제작사 답게 스포츠 플러스를 선택하면 고속주행에 유리하도록 차량이 낮아지고 가속페달조차도 매우 예민해진다. 반면 일부 한국산 차량은 각 모드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형식적인 기능만 제공한다.
이런 면에서 르노삼성 자동차의 SM6는 주목할 만하다. ‘멀티센스’라는 명칭의 주행모드 시스템에는 뉴트럴, 에코, 컴포트, 스포츠의 4가지 기본 모드에, 개인모드까지 추가했다. 
운전자 취향에 맞춰 개별 설정을 하라는 의미다. 설정에 따라 엔진과 변속기의 반응, 승차감, 엔진 사운드, 계기판 디자인, 조명, 마사지 시트 사용 등 8가지 기능을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마치 5대의 다른 차를 운전하는 느낌을 제공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일부 고급 대형 차량 위주로 개별 주행모드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SM6처럼 배기음이나 조명 등에 변화를 주며 운전자의 기분까지 바꿔주진 않는다”며 “차량 제작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맞춤형 차량을 공급하려는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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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SM6 계기판은 주행모드(스포트 빨간색, 컴포트 파란색 등)에 따라 색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