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화려한 조명, 럭서리한 욕실은 피하라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02-12 10:10:39

화려한 조명,럭서리,욕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집은 오직 거주하기 위한 공간만은 아니다. 나와 가족이 안락하고 안전하게 쉬고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투자의 대상이고 미래에 가족의 안위를 결정할 중요한 자금원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집에 대한 투자를 하기도 한다. 물론 당장 생활하기 편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그 이면에는 집의 가치를 높여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게 사실이다. 어떤 경우는 이런 리노베이션이 집값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미래의 바이어가 보기에 집의 가치를 떨어뜨릴수도 있다. 주택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8가지 리노베이션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화려한 조명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과도한 조명에 집착하는 것인데 취향의 차이로 대개의 경우, 타인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는 힘들다.

부동산 개발 회사인 바질레이 디벨롭먼트의 아론 바질레이 대표는 “천장에 부착하는 조명이든, 벽에 붙이는 형태든 조명가게에서 선택하는 것의 특징은 집이라는 큰 그림을 생각하면서 고르는 것이 아니라 대개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것으로 쏠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조명은 트렌드 변화가 극심하다. 바질레이 대표는 “오늘 고른 조명이 현재 가장 최신의 트렌드라고 장담해도 언제가 됐든 집을 팔 때는 구식처럼 보일 것”이라며 “최선의 선택은 심플한 것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빛을 밝힐 수 있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과도한 벽지

과도한 패턴과 재질로 벽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건 인테리어 관점에서 볼 때 좋은 선택이 아니다. 또 벗겨내기도 힘들다. 당장 집 주인 입장에서 벗겨내는 게 골칫거리인데 바이어 입장을 감안하면 얼마나 큰 감점 요소이겠는가.

금방 새로 칠한 페인트로 튀지 않는 컬러가 언제나 최선의 선택이다. 만약 이미 벽지가 있다면 이를 제거하고 페인트를 칠한 뒤에 바이어에게 보여주는 장점을 그려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유별난 타일

지나치게 개성 넘치는 리노베이션은 집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는데 특히 타일은 벽지보다 더 많이 제거에 비용이 드는 골칫덩어리다. 볼더 부동산 뉴스의 밥 고든 블로거는 “많은 사람들이 타일이나 우드로 바닥을 새롭게 단장하는데 문제는 1950년대 식당 바닥 같은 느낌을 내거나 블랙앤 화이트로 타일을 까는 것”이라며 “집의 가치도 떨어뜨리고, 바이어도 멀게 만드는 악수”라고 지적했다.

유별난 방식으로 바닥을 까는 대신에 대안은 화이트 타일을 선택하고 그 위에 러그를 올리는 식이다. 인건비를 아끼려면 집 주인이 직접 작업하는 방식도 가능할 정도로 타일 작업은 어렵지 않다.

 

■너무 많은 카펫

USA 투데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바이어들이 좋아하는 집의 바닥재는 54%가 하드우드 소재로 나타났다. 분명히 하드우드나 라미네이트 소재보다는 카펫으로 깐 바닥이 낡은 것이 더 잘 보이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하나 더하면 카펫은 길이나 소재, 문양이 너무도 다양해 고르다 보면 아무래도 개인 취향이 개입되게 마련인데 이런 선택은 나중에 집을 팔 때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밝고 과감한 페인트 컬러

너무 밝고 과감한 페인트 컬러는 어떤 집을 사야할지 구체적인 비전이 없는 바이어들을 뜨악하게 만든다. 그런데 다행인 점은 새롭게 페인트칠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라는 것이다. 튀지 않는 색상으로 페인트를 칠해서 머릿속에 빈 캔버스만 있는 바이어라도 간단하게 원하는 집의 모양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고급스런 주방

키친은 가끔 집의 핵심으로 받아들여질 때가 있다. 그래서 투자를 하기도 하는데 애석하게도 리세일 밸류는 투자한 만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방 리모델링에 든 평균 비용은 6만2,158달러였지만, 집을 되팔 때 받은 가치는 4만560달러에 불과했다는 내용도 있다.

해결책은 주방을 손볼 때 어떤 부분이 너무 과한지, 또는 낡았는지 우선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고가 제품으로 채우기 보다는 중간 가격대로 꾸미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다.

 

■럭서리한 욕실

업그레이드된 욕실은 집의 가치를 분명히 높여줄 것이다. 그런데 더 나아가 지나치게 럭셔리한 분위기를 낸다면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한다. 간혹 지나치게 개성적인 취향이 반영된 욕실 디자인이나 거대한 월풀 욕조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청소하기도 힘들고, 어떤 이는 들어가기도 힘든 욕조가 바이어의 등을 떠미는 결과를 낳기도 하는 것이다. 

대신 워크인 샤워 부스를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고, 실용적이며, 보기에도 좋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홈 오피스 변경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원격근무자들이 집의 한 부분을 홈 오피스로 바꿔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 가운데 침실을 오피스로 변경했다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홈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침실을 홈 오피스로 바꾸는 비용은 만만치 않게 비싸다. 당장 침실 가구들을 옮기는 비용은 빼도 벽에 아웃렛과 전화 잭 설치에 450달러, 새로운 기기 들이는데 최고 1,500달러, 컴퓨터와 기타 기기를 위한 추가 전기 시설에 최고 1,020달러 등이나 된다. 나중에 집을 살 바이어가 새로 침실로 꾸밀 공간에 쓸데없이 너무 많은 투자를 하게 되는 셈이다.           <구성훈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