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종교〉목회자는 ‘떠나는 교인’ 에 지나친 감정소모 말라

지역뉴스 | 종교 | 2018-02-10 19:19:15

떠나는 교인 목회자 감정 소모 말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이사 - 선교사 파송으로 생각

출석중단 - 지속 동기부여 필요

교회이동 - 원인파악 발전 도모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로 이뤄진다. 믿음의 동료가 교회를 떠날 때 상호간에 아픔과 아쉬움은 피할 수 없다. 특히 목회자는 내색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충격을 받게 된다. ‘떠나는 교인’을 목사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어떤 대응이 바람직한 것인가. 

크리스천 라이프웨이 대표 톰 레이너 목사는 5일 칼럼을 통해 몇 가지 조언을 내놓았다. 레이너 목사는 자신의 초년병 목회 시절을 회고하면서 “너무도 성숙하지 못하게 상황을 다뤘다”고 고백하며 “지금까지 거의 매주 비슷한 질문을 다른 목회자들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너 목사는 가장 먼저 ‘왜 떠나는가’에 초점을 맞추라고 충고했다. 그는 교회를 나가는 성도는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첫째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이고, 둘째는 아예 교회 출석을 중단하는 케이스이며, 세 번째는 같은 지역의 다른 교회로 수평 이동하는 사람들이다.

우선 교회 출석을 중단하는 사람들 중에는 교회와 ‘접촉점’을 찾지 못한 이들이 많다. 영적으로나, 심정적으로나, 인간관계로나, 교회를 계속 나가야 할 개인적 동기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에게는 교회를 지속적으로 나가야 하는 다각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같은 지역의 다른 교회로 수평 이동하는 부류의 이유는 실로 다양하다. 타당한 사유도 있고 자기 멋 대로인 경우도 있다. 자기 혼자 실망해서 교회를 이리저리 옮기는 사람들의 특징은 교회를 사교 클럽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기가 돈과 시간을 쓰는 만큼 대접을 받길 원한다. 그러다 기대한 만큼 누리는 게 없다 싶으면 이웃의 다른 교회로 옮겨 간다.

그럼 과연 목사는 이렇게 떠나는 교인들을 만나야 하는가? 정답은 없다. 만날 수도 있고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 얻는 게 있다. 교회를 떠나는 원인을 파악하고 타당한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멋대로 자기 혼자 실망해서 교회를 나가는 교인을 만나 온갖 쓸데없는 불만을 듣고 목사만 피곤과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성도의 경우 목사로서 무언가 할 게 있을까? 물론 분명히 할 일이 있다. 멀리 이사 가는 성도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심정으로 봐야 한다. 실제로 몇몇 교회는 이사 가는 교인을 위해 파송 예식을 갖고 파송장을 수여하기도 한다. 건강한 교회의 건강한 절차이다. ‘떠나는 교인’이 아니라 ‘파송하는 교인’이 되는 셈이다.

교인의 이탈이나 수동적인 태도를 예방하기 위해 목사가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성도가 교회 사역과 다른 교인들과 깊게 참여하고 어울릴수록 교회를 떠나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이다. 소그룹을 형성하고 교회 사역에 참여할 길을 넓혀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자훈련을 통해 제자도와 청지기 영성을 교인들이 갖도록 이끌어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는 교인은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 목회자는 절대적인 고독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다른 대다수 목사들도 똑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라. 그리고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되고 교회에 동화되도록 감정적 에너지의 방향을 전환시켜야 한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