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주조지아뷰티협회 2일 출범
새 협회 "협회 회원권익 옹호 시급”
기존 협회 “정당성 없는 협회" 반박
조지아 한인 뷰티업계가 분열돼 두 개의 협회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49명의 회원과 83개의 업체가 주축이 된 미주조지아뷰티협회(UGBSA)가 2일 공식 출범하기 때문이다.
UGBSA는 최근 각 한인언론 지면광고를 통해 “급변하는 뷰티시장의 변화와 강력한 협회 설립을 요구하는 요청에 부응하고, 시장정보 공유와 공동구매 시스템 운영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새로운 협회를 설립한다”고 공고했다.
UGBSA에는 상임고문단에 홍재호 지명구 이은성 우제옥씨가 참여하며 회장은 손윤식씨, 부회장은 김은호 미미박씨, 이사장은 김창진씨가 맡았다. 각 분과위원으로는 레이첼장, 이종흔, 이현철, 김효성, 오성찬, 박정근, 이충열, 박영경, 박리나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UGBSA 김창진 이사장은 “기존 협회는 트레이드쇼에만 매달려 정작 회원업체들의 권익옹호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협회에 들어가 협회를 바꿀려고 해도 특정 라인으로 들어가 줄을 서야 임원 혹은 이사로 일할 수 있는 구조여서 부득이 새 협회 설립을 통해 아랍계 거대상권에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작년에 아랍권 저가공략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 모임에 나갔는데 협회가 회원들의 권익을 지킬 만한 생각도, 능력도, 계획도 없어 보였다”며 “우리 상권을 지키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우리 비즈니스를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새 협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UGBSA 회원 대부분은 지난 달 초 출범한 공동구매협동조합 ‘네이버’(NAVOR) 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기존 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 손영표 회장은 “용납할 수 없는 황당한 일"로 규정하면서 “5년 전 본 협회에서 회장으로 출마했다가 패한 세력들이 다시 뭉친 것이고, 협회의 1마일 규정을 어겨 징계를 받은 사람들의 개인적 감정싸움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일홍 전 회장(현 한인회장)도 “전직 회장 출신들이 협회를 별도로 만든, 정당성이 결여된 단체”라며 “이들은 한인사회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조지아뷰티트레이드쇼 참가업체들에게 쇼에 참여하지 말 것을 협박하고 다니는 등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측은 회동을 갖고 타협점을 찾으려 했지만 절충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동에서 UGBSA측은 정관개정위원회를 설치해 회장직선제 실시, 외부감사를 통한 투명성 제고, 손영표 회장을 제외한 기존 임원 및 이사진 사퇴 후 비대위를 통한 임원 선임, 김일홍 상임고문의 모든 직책 배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임원 및 이사 사퇴, 김일홍 전 회장 직책 배제 등의 문제가 절충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