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경쟁 덜해 각종 절차 더 쉽게 진행

지역뉴스 | 부동산 | 2017-12-19 11:11:14

부동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겨울철은 분명 집 사기에 좋은 때는 아니다. 춥고, 바람 불고 낮 시간도 짧아서 집 구경하기에 좋지 않다. 거래는 줄어들고 많은 이들이 봄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런데 바이어 입장에서는 분명 장점이 있는 게 겨울철이기도 하다. 경쟁이 덜하기 때문에 각종 절차가 훨씬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여기 겨울에 집을 사면 좋은 이유들을 소개한다.

 

 오랜 협상 필요없고 더 나은 조건으로 거래 성사 가능

 

■바이어끼리 경쟁이 적다

겨울에 주택을 구입해야 할 첫 번째 이유는 단연 경쟁이 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특별한 대접을 받길 바랄 것이다. 바이어가 집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셀러가 감동하길 바랄 것이다. 봄이나 여름에는 워낙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집을 살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떨어져 심지어 제대로 된 오퍼도 내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겨울에는 바이어들의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셀러가 관심을 보이는 소수의 바이어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항상 적용된다. 대부분 바이어들이 봄철을 기다릴 동안 움직인다면 그 많은 공급을 독식할 수도 있다.

 

■더 나은 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시장에 바이어가 적을수록 더 나은 조건으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 셀러 입장에서 많은 오퍼가 오지 않기 때문에 현재 제시된 오퍼 가운데 차선인 것을 고를 것이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겨울이라고 무조건 싼 값에 집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계절에 비해 더 좋은 가격의 매물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은 높은 것이다.

특히 리스팅에 오른 지 오래된 매물일수록 겨울철에 가격을 네고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높다. 아직 긴 겨울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그만큼 리스팅에 오른 매물의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셀러는 세금 혜택을 원한다

집을 팔면 셀러에게 일정 부분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바이어로서 집을 보러 다녀보면 알겠지만 일부 셀러들은 집을 팔아서 누릴 수 있는 세금 혜택에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셀러를 만난다면 바이어와 상호 공동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기는 것이다. 이런 적극적인 셀러는 바이어가 가장 원하는 거래 대상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무조건 낮은 가격에 집을 사려고 하는 오퍼만 넣지 않으면 된다. 셀러가 기분이 상해 거래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어 본인은 뛰어난 협상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거래 상대방을 멀리 떠나보내기만 한다면 능력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혹독한 계절에 집을 살필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겨울은 일 년 중 가장 혹독한 계절이다. 춥고, 습하고, 바람도 많은 환경이기 때문에 어떻게 거주자를 따뜻하게 지켜주고,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지 알 수 있다. 만약 난방재가 좋지 못하다면 가격 네고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집 안팎의 결빙 문제와 같은 심각한 하자도 찾아내기에 쉽다. 이런 막대한 문제점은 집을 살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더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난방과 관련된 문제점을 발견했다면 나중에 집을 사서 살면서 내야 할 난방비 부담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없다. 이런 점들이 따뜻한 계절보다 추운 겨울에 집을 사면 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집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너무 많이 협상하지 않아도 된다

어느 누구도 길고 지루한 협상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보다 낮은 가격에, 더 좋은 조건에 집을 구입하기 위해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할 상황도 원치 않을 것이다. 

겨울철이 집을 사기에 좋은 계절인 이유는 이런 긴 협상을 할 필요 없이 셀러 또한 빠른 거래를 원하는 준비된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능숙한 리얼터와 함께 한다면 그를 맞는 셀러 또한 추운 겨울에 서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거래할 준비가 된 상태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스펙션 과정에서 하자를 발견해도 셀러는 가격을 낮추거나, 수리비를 보존해 줄 준비도 돼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바이어와 셀러 모두 각을 세워 더 나은 거래를 하려고 하는 봄철에 비해 겨울철이 덜 피곤하게 집을 살 수 있는 것이다.

 

■겨울철 주택 구입을 미뤄야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에 주택 구입을 미뤄야 할 상황도 있다.

우선 마음에 드는 집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리스팅이 적은 경우다. 아무리 장점이 많은 계절이라고 해도 마음에 드는 집이 없다면 다음 계절로 미뤄야 할 것이다.

또 집을 보러 다니기에 부적절하게 지나치게 눈이 많이 내리거나, 결빙이 심해 사고 위험이 크다면 마찬가지로 집 구하기는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앞뒤 뜰의 상태를 제대로 못 볼 수도 있다.

겨울에 집을 사서 이사할 경우, 높은 난방비를 부담할 각오도 해야 한다.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의 분주한 분위기도 집을 자세히 살피기에는 부족할 수 있고, 낮 시간이 짧아져서 밝을 때 집을 잘 살펴보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구성훈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로이터=사진제공] 17일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이 1시간가량 운항이 중단됐다.알래스카항공은 이날 오전 연방항공청(FAA)에 미 전역의 자사 항공기에 대해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바이든, 트럼프 부재 활용…경제 정책 차별점 부각” (좌측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팬데믹 후 경험중시 소비 ‘여행·콘서트’돈 물 쓰듯현금 없으면 빚내서라도  위기가 사고방식 바꿔 애리얼 빈슨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하기 전까지 거의 여행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남자 그로스 챔피언에 굿 오여자 넷 챔피온 젠 러쉬모어 플로리다 골프협회(회장 박애숙)는 지난 14일 오후 트리니티에 위치한 헤리티지 스프링스 골프컨트리 클럽에서 제3회 골프대회를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한화, '대미 투자 계속하려면 미 생산업자 보호해야' 요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등 미국에 수입되는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도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한화큐셀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17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1월 김백규 전 회장이 기부한 1만5천 달러는 기부자가 지정한대로 밀린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을 납부하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비영리단체 '퓨처버스' 건립 추진미래과학 총동원 상상력 유발시켜 미국 유일의 미래 박물관이 애틀랜타에서 건립이 추진된다. 퓨처버스(FutureVerse)라는 비영리 단체는 애틀랜타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국립공원 주간의 시작일입장료 없는 6일 중 하나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적지는 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토요일에 계획이 없다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겸손의 지혜, 책에서 얻어…"월클은 실력과 인품 겸비해야"손웅정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아이 재능보다 부와 성공쪽으로 유도하는 ‘앞바라지’ 부모 많아 밝은 표정의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 운영연락하면 픽업→목적지 연결 노크로스시에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버전의 마이크로트랜짓 프로그램이 16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