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여성‘401(k) 백만장자’ 속속 탄생, 그 비결은…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12-06 09:09:04

여성,401,백만장장,장수시대,은퇴저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20~30대에 적립 시작 갈수록 비율 높여

저축금의 77% 주식에 넣어 공격적 투자

 

미국 인구의 44%가 비상금으로 400달러도 못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물며 100만 달러를 모은다는 것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겠느냐 만은 그래도 절대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남성들보다 은퇴 저축 환경에 취약하고 또 수명도 남성보다 긴 여성들은 더욱 절실하다. 

 

■여성 401(k) 백만장자

투자 회사 ‘피델러티’가 자사 운영 401(k)에 가입한 고객 1,500만명을 조사해 본 결과, 지난 12년간 100만달러 이상 저축을 한 여성들은 두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월까지 401(k)에 100만 달러 이상을 모아둔 401(k) 백만장자의 20%는 여성으로 집계됐다. 2005년 동기에는 불과 10% 미만에 그쳤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피델러티’의 진 톰슨 수석 부회장은 “더 많은 여성들이 401(k)에 가입한 것도 여성 401(k) 백만장자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정의했다. 현재 ‘피델리티’ 관리하에 있는 남녀 401(k) 백만장자 수는 13만3,000명에 달한다. 

여성 근로자들을 위해 일하는 재정 전문가들은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하는 여성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 결코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면서 특히 여성들이 당면한 현실적 어려움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당면한 현실이란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수입이 적고 기대수명치가 길어 남성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자녀들이나 노부모들을 돌보느라 남성보다 일을 많이 못한 것이다. 

‘버킹햄 스트래티직 웰스’(Buckingham Strategic Wealth)에서 여성을 위한 재산 증식 전략 부서를 맡고 있는 매니샤 사코는 “25년전 재정 서비스 분야에서 일을 시작할 때만해도 남성동료들은 종종 서로가 은퇴 계획과 투자에 관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있었지만 여성들은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요즘은 가정의 주 수입원으로서 여성들 또는 직장 동료 중에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뭔가 정보를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격적인 저축과 투자

그럼 이런 백만장자 대열의 여성들이 우리 흔히 말하는 고소득자를 들만 있을까. 

우리는 보통 여성들은 위험을 기피하는 성향이 많다는 정형화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5만 달러 미만 수입의 401(k) 백만장자 여성들은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정도로 위험을 기피하지 않는다. 

피델러티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여성의 77%는 저축금을 주식에 투자해 남성의 76%에 비해 오히려 높은 비율이다.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주식 시장의 덕분이기도 하다. 

 

■더 많은 돈 적립

과거에 보였던 성별에 따른 저축액의 차이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소득 15만달러 미만의 401(k) 백만장자 중에서 여성들의 평균 수입은 11만7,000달러다. 남성의 11만8,800달러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낭성과 여성 모두 저축금 투자에 대한 수익률도 거의 비슷했다. 

또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50이 넘어야 401(k) 백만장자의 꿈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오히려 남성보다 더 빨리 꿈을 이루고 있었다. 여성은 백만장자의 꿈을 평균 58.5세에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은 그보다 늦은 평균 59.3세다. 

이렇게 여성들이 더 빨리 목표치에 도달하는 이유는 여성들이 더 많은 돈을 저축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15만 달러 미만의 수입을 올리는 여성들 중에서 401(k) 백만장자가 된 여성들은 평균 급료에서 18.1%를 적립했다. 이와 함께 고용주가 종업원 적립금의 평균 6.8%를 적립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합치면 평균 24.9%를 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남성은 고용주 매칭 펀드까지 합쳐 22.8%를 저축했다. 

은퇴 연령이 가까울수록 더 많은 비율로 저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대와 30대의 밀레니얼 세대는 예를 들어 급료의 평균 10.2%를 저축하고 있지만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X세대는 평균 11.7%를 모으고 있었다. 

 

■꾸준히 일한다

여성 백만장자들이 이처럼 많은 금액을 모을 수 있는 이유를 분석하면서 연구진은 다소간의 행운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유급으로 일을 했던 기간이 다른 여성들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피델러티’가 여성들의 저축 행위를 조사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들이 장기간 직장 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모든 여성들이 가사로 인해 회사를 도중에 그만뒀다가 다시 일을 했다면 여성 401(k) 백만장자는 그다지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피델러티가 운영하는 401(k)에 가입했다면 직장에서 제공하는 좋은 건강보험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건강보험료로 많은 돈을 내지 않는 행운이 겹쳤을 것이다. 

 

■젊어서 시작해야 

401(k) 백만장자는 꼭 수입이 많아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평범한 보통 급여의 직장인들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피델러티 계산기를 이용해보면 초봉 4만 달러를 받는 25세 여성 근로자가 매년 1.5%씩 봉급이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100만 달러를 모으기 위해서는 65세까지(연봉 7만4,000달러) 고용주 매칭 펀드까지 포함해 매년 23%씩 적립하면 된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고 매년 3%씩 투자 수입으로 얻는다고 가정한다면 말이다. 

만일 매년 4.5%씩 투자 수익을 올리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한다면 매년 고용주 제공 매칭펀드까지 포함해 16%씩 급여에서 떼어 저축하면 된다. 

물론 돈을 많이 번다면 백만장자의 꿈은 쉽게 이룬다. 이번 조사에서도 401(k) 백만장자 중에서 여성의 평균 수입은 28만7,700달러이다. 반면 남성은 35만4,600달러였다. 

                             <김정섭 기자> 

 

 

여성‘401(k) 백만장자’ 속속 탄생, 그 비결은…
여성‘401(k) 백만장자’ 속속 탄생, 그 비결은…

410(k)에 100만달러 이상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10여년 사이에 두배로 늘었다.    <삽화 Robert Neubecker/The New York Times>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