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대기실 물건
각종 병균 온상
접촉 감염에 유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긴장하는 독감 시즌이 찾아왔다. 주변에서 ‘콜록 콜록’하는 소리만 들려도 혹시 우리아이가 옮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독감 예방 접종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도 부모의 걱정은 줄지 않는다. 병원은 이미 독감에 걸린 아이들의 병원균들로 득실거려 대기실에 발을 들여 놓기조차두렵다.
 ‘미국소아과학회’(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지난달 이런 부모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아이들이 병원에서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Infection Prevention and Control in Pediatric Ambulatory Settings)을 발표했다. 
 학회가 감염 온상지로 가장 먼저 지목한 곳은 병원 대기실이다. 대기실에는 이미 감기에 걸려 온 아이들과 건강한 아이들이 모두 섞여 있는 곳으로 병균 전염이 쉽게 이뤄지는 장소다. 소아과 대기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 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용 장난감. 어린이 환자를 달래기 위한 장난감이지만 아픈 아이들의 손이 거쳐간 각종 병균 온상지다. 학회는 장난감이 필요한 경우 대기실 장난감을 만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집에서 사용하던 장난감을 가져오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장난감뿐만 아니라 대기실 의자, 문 손잡이, 테이블 등에도 각종 병균이 득실 거린다. 아이는 물론 부모두 대기실에 있는 동안 알콜 성분이 포함된 손 세정제를 자주 사용해 병균 감염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또 다른 아이가 건강해 보인다고 해도 아이들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부모가 주의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대기실이 어린 환자로 북적거린다면 의사를 만나기 전까지 굳이 대기실에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병원 근무자에게 진찰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지 물어보고 잠시 병원 밖에 있거나 차에서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오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부모가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병원을 고르기 전 병원의 위생 관리 상태를 먼저 알아보는 것도 좋다. 미리 방문해 대기실 청소 상태나 장난감 세척 상태, 세정제와 같은 각종 위생 물품 비치 여부 등을 살펴보도록 한다. 감염자를 어떻게 관리하는 지 병원에 직접 연락해 물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예방 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아이들은 별도의 대기실을 사용하도록 하는지, 병원 근무자들은 예방 접종을 적절히 실시했는 지, ‘감염 관리’(Infection Control) 지침이 있는지 등에 대해 문의해 본다.
 각종 병균이 손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손만 잘 씻어도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독감 시즌은 물론 평소에도 아이들에게 개인용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손 세정제는 알콜 성분이 포함된 세정제를 사용하면 예방 효과가 높다.
 아이들에게 기침 에티켓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침을 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것보다 팔을 접어 팔꿈치 안쪽으로 막는 것이 전염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가르친다. 코를 닦거나 기침을 한 뒤에도 손 세정제로 접촉 부위를 닦아 내도록 한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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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를 병원에 데리고 갈 때 집에서 사용하던 장난감을 가져가야 병원에서의 감염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