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한번 뿐인 인생, 주택 구입보다 일단 즐기자

지역뉴스 | 부동산 | 2017-10-02 10:10:28

주택구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가격 너무 오르고 더 나은 직장위해 잦은 이동

‘주택 구입 번거롭다’생각에 임대 선호 많아져 

 

 

 

지난해 5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주택소유율이 올 들어 소폭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은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주택소유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집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집을 소유하지 않는 대신 임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설명인데 원인은 여러 가지다.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업체 ‘리얼티 모굴’(Realty Mogul)이 여론 조사 기관 해리스 폴에 의뢰해 사람들이 집을 구입하지 않고 임대를 선호하려는 이유를 알아봤다.

 

 

■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 질색

미국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무려 약 71%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주택 구입 절차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까다롭다고 답했다. 그래서 절차가 훨씬 간단한 주택 임대를 선호한다는 반응인데 주택 시장 침체 이후 모기지 대출을 신청해 봤다면 이 같은 반응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모기지 대출 기준이 본격적으로 강화된 이후부터 대출 신청에 제출해야 할 서류량이 대폭 늘어 주택 매물을 보기도 전부터 스트레스가 시작된다. 모기지 대출을 받는데 걸리는 기간도 예전에 비해 크게 연장돼 평균 한달 이상 걸리는데 무사히 내집을 장만하려면 이 기간 동안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 다른 바이어와 경쟁도 싫어

특히 요즘에는 매물이 절대 부족한 지역이 많아 즐거워야 할 매물 쇼핑 절차마저 매우 고통스런 절차로 바뀌었다. 매물을 찾은 뒤에도 여러명의 바이어의 경쟁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셀러와의 치열한 ‘협상전’을 거쳐야하는 것도 주택 구입 절차가 임대보다 힘든 점이다.

반대로 주택 임대 절차는 빠르면 수일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간소하다는 것이 주택 임대 선호자들이 꼽은 장점이다. 임대 매물을 본 뒤 신청서를 제출하면 집주인으로부터 대개 며칠 안에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하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점도 주택 구입 대신 임대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목돈 마련하기 힘들어서

내집을 장만하려면 반드시 목돈부터 모아야 한다는 생각도 주택 구입을 가로 막는 이유로 조사됐다. 응답자중 약 70%는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적어도 30대 중반까지는 주택 임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을 내놓은 응답자 중에는 다운페이먼트 자금으로 반드시 주택 구입가의 20%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최저 3%만으로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대출 프로그램이 있고 크레딧 점수가 좋지 않아도 FHA융자 등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 생애 첫 주택을 장만하는 구입자들의 평균 다운페이먼트 비율도 약 6%라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굳이 20%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 집값 너무 올랐다

그러나 최근 주택 가격이 치솟으면서 낮은 비율의 다운페이먼트 자금조차 마련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최근 전국 주택 중간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약 25만8,000달러로 3%에 해당하는 약 7,740달러를 젊은층 구입자들이 모으는 일은 쉽지 않다.

여기에 약 2%~5%에 해당하는 클로징 비용과 대출 승인시 은행측에 증명해야하는 별도의 적립금 등 까지 합치면 25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하는데도 최소 약 1만5,000달러의 현금이 필요하다.

■ 밀레니엄 세대 ‘욜로족’ 증가

기존 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 사이에서 ‘내집 마련이 인생 최우선 과제’라는 생각이 사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층의 주택 구입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 ‘인생은 한번뿐’이라며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족이 늘고 있는 추세로 주택 구입 시기를 지연시키는 원인이다.

밀레니엄 세대의 가치관 변화로 주택 구입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밀레니엄 세대 중 약 절반은 돈이 있다면 주택 구입을 위해 저축하는 대신 여행 등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45세 이상 응답자중 욜로족 비율은 약 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층 주택 구입이 저조해지면서 첫 주택구입자 비율도 낮은 수준이다. 1996년 첫 주택구입자 비율은 약 46%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으나 침체 직후 비율은 약 37%에 그치고 있다.

■ 잦은 직장 이동 때문에

응답자중 약 35%가 주택 소유보다 임대를 선호한다고 답했는데 이유는 잦은 직장 이동 때문이었다. 노동청의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평균 약 12차례에 걸쳐 직장을 바꾸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직장을 이동할 때마다 주택을 장만해야 한다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한곳에 정착하려는 경향보다 더 나은 직장을 위해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는 추세가 늘면서 주택 보유보다는 주택 임대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한번 뿐인 인생, 주택 구입보다 일단 즐기자
한번 뿐인 인생, 주택 구입보다 일단 즐기자

잦은 직장 이동을 우려해 주택 구입보다는 임대를 선호한다는 답변도 많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윤광호 부동산 공인 감정사부동산 연간 평가 항소 대행 귀넷카운티 부동산 평가위원회는 4월 5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해당 카운티의 모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에게 부동산 연간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