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코가 78대 22로 압도적인 승리
평균 20% 선, 품목별로 최대 62% 저렴

상품 숫자는 아마존 4억개, 코스코 4,000개
가격, 다양성, 편의성 등 판단은 소비자 몫

대량으로 물품을 구입하면 저렴하다는 경험적 판단으로 창고형 또는 회원제 소매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스코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아마존의 아성이 만만치 않다. 소비자 정보 전문 웹사이트 치피즘(Cheapism)은 지난달 22일 현재 코스코와 아마존의 판매 가격을 전격 비교했다. 모두 100가지 품목의 단위별 가격을 비교했는데 가정용품, 유아와 애완동물, 뷰티와 욕실용품 그리고 건강 관련 용품 등 4개 카테고리로 구분해 정리했다.


아마존은 아마존이 직접 배송까지 하는 것을 조건으로 했으며, 코스코는 온라인 몰이 아닌 오직 실제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만을 기준으로 했다. 회원제 창고형 소매점의 대명사 코스코와 온라인 샤핑의 제왕 아마존의 가격 대결 결과를 공개한다.
■코스코의 압도적 승리
결과는 싱겁게도 코스코의 승리로 나타났다. 100가지 품목 중 78가지가 코스코에서 더 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아마존에 비해 코스코는 가정용품은 25.4% 저렴했고, 유아용품은 23.4%, 뷰티는 22%, 건강 용품은 21.6% 절약이 가능했다.
가격 격차가 가장 컸던 품목은 ‘바이엘 아스피린 325mg’으로 한 알 당 아마존이 5.2센트인 반면, 코스코는 2센트로 62% 저렴했고, ‘암앤해머 플러스 옥시 클린 액체 세제’는 온스당 아마존이 9센트, 코스코가 4.4센트로 51% 쌌다.
코스코는 아마존에 비해 평균 두 자릿수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마존이 코스코를 이긴 격차는 소폭에 불과했다. 아마존이 승리한 22개 품목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건 ‘하기스 리틀 스너글러스 사이즈1’ 기저귀로 장당 코스코가 19.5센트, 아마존이 16.7센트로 아마존이 14% 저렴했다.
일견 작게 보일 수 있는 차이도 월 단위, 연간 단위로 쌓이면 확대되는 법이다. ‘센소다인 프로나멜 치약’은 코스코에서 총 26온스인 4개 포장이 21.99달러다. 1년간 사용할 양이라도 가정한 뒤 아마존과 비교하면 아마존은 같은 제품을 8온스 튜브 포장으로 9.84달러에 판매한다. 최소 3개를 구입해야 한다면 30달러에 육박해 10달러 정도 손해를 보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가격만 놓고 보면, 또 이걸 월 단위와 연간 단위로 확장시키면 단연 코스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을 무시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시간이 돈이라는 사실이다. 아마존을 이용하면 거대한 코스코 매장을 헤매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아마존의 가격이 월마트나 인터넷 젯닷컴 등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코스코가 인기 품목에 대해 수량 한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샤민 울트라 소프트 토일렛 페이퍼 30롤’은 코스코가 아마존에 비해 42% 가량 저렴하지만 코스코는 고객 1인당 2개를 초과해서 팔지 않는다.
세 번째는 충동구매를 피할 수 있다는 점. 코스코는 가장 목이 좋은 곳에 팬시한 상품들을 내놓고 유혹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충동질하는 경향이 있다. 오랜만에 왔는데 마치 다음에 오면 사라질 것 같은 제품들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동구매의 68%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진다.
네 번째는 코스코에서는 선택의 폭이 아마존보다 좁다는 것이다. 대량구매와 대량판매가 코스코 저가 정책의 핵심인 점을 감안하면 품목 숫자가 제한적인 것은 불가피한 결과다. 코스코 매장 1개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숫자가 4,000개 미만인 점도 이 때문이다.
반면 아마존은 취급 품목의 숫자가 얼마나 될까. 인터넷 조사 업체 ‘스크레입히어로’(ScrapeHero)에 따르면 4억개가 넘고, 이중 가정용품의 품목 수만도 6,100만개 이상이다. 코스코에서 페이퍼 타월은 2~3가지 브랜드 뿐이지만 아마존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제품들까지 넘쳐난다.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단연 아마존이다.
마지막 이유는 대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늘 최선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싸다고 250온스 짜리 세제를 샀는데 혼자 살면서 빨래도 그리 자주 하지 않는다면 이 거대한 세제 통을 보관하느라 공간만 뺏겼다는 후회를 할지도 모른다. 대신 아마존은 다양한 크기의 제품들을 제안하고 프라임 멤버로서 ‘아마존 프라임 팬트리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미리 설정한 5개 품목까지는 무료로 배송해준다.
■결론은... 가격은 코스코, 편리함은 아마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미 확인한 대로 코스코에서는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박스째로, 대용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항상 모든 소비자에게 이득인 것은 아니다. 이런 까닭에 온라인 구매의 편리함과 다양함, 아마존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들까지 합쳐져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 개개인의 몫이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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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코의 가격 경쟁력은 단연 으뜸이다. 100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아마존을 78대 22로 압승했다. 그러나 품목의 다양성, 시간 절약, 편의성에 있어서는 아마존이 한수 앞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