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서 1달새 1천만 갤론 유출
각종 병균 노출... 식수는 안전
디켑 카운티에서 또 다시 하수관 파손으로 인한 대규모 하수오물 유출 사태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주말 디캡 카운티 스톤 크레스트 인근 스냅핑거 크릭으로 유입되는 하수관이 파손돼 640만 갤론의 하수 오물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주 전에도 브룩헤이븐시 낸시 크릭에서 하수관이 파손돼 390만 갤론의 하수오물이 유출되는 등 최근 1달 사이 디캡에서는 무려 1,000만 갤론의 하수오물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스냅핑거 크릭 하수관 파손은 인근 나무의 뿌리가 하수관을 관통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운티 당국은 사고가 일어나자 27일 일단 임시 긴급 보수 작업을 마친데 이어 영구보수 작업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거대한 양의 하수오물이 외부로 유출됨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유출된 하수 오물에는 대부분 대변을 비롯해 각종 병균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카운티 보건 당국은 하수오물에 포함된 병균에 노출될 경우 일단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에 시달릴 수 있고 노출 정도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서는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다행히 식수는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디캡 카운티는 올 해 상반기 동안 낡은 하수관 파손으로 인한 크고 작은 하수오물 유출사고가 무려 111회나 발생해 지난 해 전체 기간 동안 발생한 135회에 비해 크게 늘었다. 마이크 서몬드 디캡 CEO는 사고 하수관을 포함 관내 1,000개 크릭을 지나는 나머지 하수관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 명령을 내렸다. 이우빈 기자
27일 디캡 카운티 스톤 크레스트 인근 스냅핑거 크릭를 지나는 하수관이 파손돼인부들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