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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갑질없는 올바른 세상

지역뉴스 | | 2017-08-12 19:19:40

칼럼,행복한아침,수필,김정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육군 대장이란 계급장이 무색한 박찬주 육군 제 2작전사령부 사령관의 공관병이 군인권 센터를 찾아 박사령관 부부의 갑질사례를 폭로하며 사령관 가족의 노예처럼 하인으로 살아온 정황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질 만큼 알려졌다. 계급장을 휘두르며 갑질을 해대는하루하루 힘든 상황들을 하소연할 수 있는 곳이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로 하여 얼마나 망연자실했을까. 국방부 갑질이 폭로되고 경찰간부의 의경 갑질행적들이 하나씩 벗겨지고 민살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검찰의 사상 초유의 항명 사태 또한 조직기강을 무너뜨리는 남사스런 부분들이 적나라하게 국민들의 시야에 부각되고 있다. 관행이라는 족쇄에 가려있거나 보이지 않던 부분이 노출되면서 국민들에게 비쳐지는 불미스러운 추태들이 두드러져 보이고 있다. 피해자들의 묘연한 해결책이 얼마나 옹울하고 민민답답 했을까. 이에 공분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  

사회전반에 갑자기 두드러진 기현상이 아닌것은 유구한 역사와 함께 흘러온 갑, 을의 역사가 오히려 당연시 되어온 듯한 뉘앙스가 역력하다. 사농공상의 구분을 백성들은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고달픈 삶을 살아온, 이조 오백년의 역사를 보아도 알 수 있듯, 갑과 을의 관계는 고질처럼 역사 속에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근대화에 들어서면서 반상의 형태는 사라졌다지만 가진자와 덜 가진자의 갑과 을의 관계는 사회 요소요소에서 예나 지금이나 장소불문으로 자행되고 있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여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로소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청신호로 여겨도 될 것 같다. 문제 핵심을 제대로 인식하는 분노가 의식의 변화를 찾는 원동력이 되었으면하고 바램해 본다. 

갑질 횡포는 국회의원도 제외될 수 없음이고, 복지법에서 조차도 갑질 사례를 들먹이고,교수와 사제 관계에서도 갑질을 성립시키는 몰염치한 교수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역겹다. 가정폭력도 갑질의 또 다른 양상에서 빚어진 불행이 아닐까. 하기사 남존여비 사상이 만연했던 불과 반 세기 전만 해도 남정네들은 아낙들에게 갑질을 해왔던 터였으니까. 해외공간의 묵은 갑질, 아파트 경비원들을 향한 입주자들의 갑질. 대한항공의 땅콩 갑질, 항공기 여승무원을 폭행한 포스코 에너지 상무의 갑질, 항공사 용역 직원에 폭력을 행사한 블랙야크 회장의 갑질,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에게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게하는 갑질, 운전기사에게 험한 욕설과 모멸적인 폭력을 행사한 기업인의 갑질. 직원의 뺨을 때린 백화점의 갑질, 홈쇼핑의 갑질. 홈 플러스가 행한 납품업체를 향한 갑질. 저보수에 고강도 업무를 강요한 끝에 수습직원 전원을 해고한 위메프 채용 갑질. 롯데마트의 삼겹살 갑질. 남양유업이 행한 대리점주들에게 행한 갑질. 취업을 위해 찾아든 동남아 노동자들에게 임급체불과 해고를 위협해온 중소기업들의 갑질. 이에다 더 기가막힌 것은 탈북민을 향한 보이지 않는 은근한 국민 갑질도 있다. 기회만 주어지면, 고객이라는 자리에 서게만되면 갑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게되는 심리는 을의 자리에서 탈출하고싶은 심리욕구일까. 아니면 갑질로 부터 부당하게 당해온데 대한 피해의식의 발로는 아닐까. 촌치의 지위 차이만 발견하면 자연발생적으로 함부로 깔보려는 근성, 빌려서라도 갑질행태를 드러내려는 국민정서와 국민의식의 슬픈 자화상이 서글프고 부끄럽기 그지없다. 

갑질을 행하는 자들은 갑질에 대한 죄의식이나 부끄러움을 깨닫지 못하기에 잘못 된 행위임을 인정하려 하지도 않거니와 쉽게 포기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갑질에 중독된 불행한 사람들이다. 공관병의 정당한 을질을 높이 치하하고 싶다. 수 많은 을들이여 을들의 정당한 을질로 인해 갑질의 부당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으며 을의 권리를 찾아가는데 힘을 모으기를 부디 응원해드리는 바이다. 갑질의 악순환 반복을 배타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살기좋은 세상으로 가기 위하여 시대적 사명감을 일깨우며, 혹여 알게 모르게 갑질을 했던 일은 없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심도있는 돌아봄도 필요할 것이다. 높고 낮음이 없는 갑질 없는 올바른 세상이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괜스레 마음이 부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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