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주택을 가장 큰 투자수단 생각 탓"
경기회복 불구 흑인은 감소 백인 보합세
지난 10여년간 흑인들의 주택보유비율이 백인들에 비해 2배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안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는 하락폭이 미미하거나 최근에는 다시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관련 조사업체인 트루리아가 정부통계를 분석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흑인의 주택보유비율은 49.7%에서 42.2%로 7.5%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비율은 같은 기간 백인의 4.0%포인트하락과 비교해서는 거의 2배 가까운 비율이다. 2016년말 현재 백인의 주택보유비율은 71.8%다. 히스패닉의 경우 2.1% 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2016년말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의 경우 흑인의 주택보유비율은 48.1%로 전체 주택보유비율 63.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애틀랜타를 포함해 전국 주택시장은 주택시장이 호황일 때는 주택보유비율이 70%를 크게 넘었다가 이후 불경기가 닥쳐오면서 수백만명이 차압을 당하고 주택을 포기하면서 대거 세입자로 돌아서는 사태가 지속됐다.
그러나 최근 다시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흑인들의 주택보유비율은 타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 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백인들의 주택보유비율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히스패닉의 경우는 0.4%포인트가 늘었지만 흑인들은 오히려 0.8%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히스패닉를 비롯해 소수계 인종의 주택보유비율이 백인들보다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협회는 “히스패닉과 아시안 등 소수계 인종은 증권 등 다양한 투자행태를 보이는 백인에 비해 주택을 가장 큰 투자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우빈 기자
인종별 주택보유비울 변화 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