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의회 만장일치
교사 추천서 등 2장
성적외 변별력 활용
UC대학들이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사정 지원서류에 추천서를 포함시키는 새로운 입학정책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UC 입학사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13일 UC 평의회 이사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회의에서 오는 2018년부터 UC 계열 9개 대학의 신입생 선발에서 교사 등 추천서 2장을 제출하도록 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단, 이사회는 UC계열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추천서를 포함시키는 경우는 학교 성적 이외에 변별력이 요구되는 지원자에 한해 입학정원의 15%가 넘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이날 이사회를 통과한 이 안건이 전체 평의회에서 승인될 경우 2018-19학년도 가을학기 입학 예정자부터 지원서류에 추천서 제출이 적용될 전망이다.
UC는 사립대 및 일부 공립대들과는 달리 그동안 입학사정에서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고, 성적과 에세이, 과외활동 등을 중점 기준으로 해왔다.
현재 UC 계열 가운데 UC 버클리 대학이 유일하게 지난 2015년부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사정 지원 서류에 추천서를 포함시키고 있다.
UC 버클리는 해당연도 가을학기 신입생들에게 선택적으로 담당교사나 멘토 등으로부터 받은 2장의 추천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평가 규정을 도입했다.
하지만 LA 타임스는 앞으로 UC 계열대들이 모두 입학사정 때 추천서를 지원 서류에 포함시킬 경우 공립학교 재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등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UC 버클리와 함께 UC 계열을 대표하는 UCLA의 경우 입학 지원서류에 추천장을 포함시킬 경우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이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또한, UC 평의회 일부 의원들도 입학심사에서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하는 추천서가 의도하지 않게 고등학교 교사들의 실력편차로 인해 오히려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편 추천서 도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시안 학생들에 비해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의 학교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전체 심사기준에서 성적 및 에세이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추천서가 포함될 경우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소수계 학생들의 합격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