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관광객이 멕시코의 카리브 해 휴양지 칸쿤에서 악어에 물려 팔을 잃었다. 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칼 몬존이라는 40세 남성이 전날 새벽 칸쿤 호텔지구 인근에 있는 니춥테 석호에서 소변을 보던 중 악어에 오른팔을 물렸다. 악어의 공격으로 몬존의 오른팔 팔꿈치 앞쪽 부위가 통째로 잘려나갔다. 몬존은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보안요원 등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됐으나 잘려나간 부위의 상처가 너무 심해 나머지 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칸쿤에서 악어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도 한 남성이 석호에서 악어에 의해 물속으로 끌려 들어가 숨지는사고가 발생했다. 작년에도 미국인 관광객이 석호에서 작살로 물고기를 잡다가 길이가 4m짜리 대형 악어에 머리를 물렸다. 이 남성은 목숨을 건졌지만 200바늘을 꿰매는 대수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