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차압 악몽 . 까다로운 대출 . 학자금 빚’

지역뉴스 | 부동산 | 2017-06-26 10:10:02

부동산,주택소유율,차압,대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경제 살아나고 고용시장 안정세 불구  심리적 불안 지속

경제가 살아나고 고용 시장도 안정됐지만 주택 소유율은 사상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 시장이 사상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 이미 6년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 소유율은 여전히 5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UC버클리에서 주택 소유율을 주제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주택 소유율이 오르지 못하는 원인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컨퍼런스에서는 주택 소유율이 개선되지 못하는 원인으로 학자금 융자 상환, 주택 공급 부족, 까다로운 대출 기준, 주택 구입 여건 악화 등이 지적됐다. 여기에 주택 시장 침체를 겪으면서 발생한 주택 구입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까지 작용하면서 주택 소유율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컨퍼런스 참석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컨퍼런스에서 지적된 주택 소유율이 오르지 못하는 이유들을 정리했다.

■‘대규모 차압’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주택시장이 6년째 회복 장세를 연출하면서 대규모 차압 사태에 대한 기억이 가물 가물해졌다. 그러나 불과 10년 사상 유례없는 주택 차압 사태가 발생해 전국 주택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주택 차압의 여파로 아직도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주택 구입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규모 주택차압 사태가 주택 시장을 휩쓸고 가는 동안 무려 약 900만명의 주택 소유주가 정든 집을 하루아침에 잃고 세입자 신세로 전락했다. 또 약 870만명은 생계 수단인 직장을 잃는 바람에 주택 보유 능력을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 어린 자녀 세대였던 밀레니엄 세대는 지금 주택 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떠올랐지만 부모가 차압으로 집을 잃는 광경을 옆에서 목격해야 했던 세대로 차압에대한 스트레스를 여전히 겪고 있다.

대규모 차압 사태가 수백만명의 주택 소유주들의 가슴을 할퀴고 간 자리에 주택 구입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게돼 여전히 주택 구입 결정을 가로 막는 심리적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됐다. 차압 사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 관련 재정 세미나와 개인 부채 관리 요령 세미나 등을 열어 주택 구입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주택 소유율을 높일 수 있다.

■여전히 높은 대출 기준

최근 들어서야 모기지 대출 기준이 크게 완화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 시장 장기 회복세에 자신감을 얻은 대출 은행들이 하나 둘씩 대출 기준 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주택 시장 침체 전과 비교하면 최근 완화된 대출 기준은 주택 소유율을 끌어올리기에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크레딧 기록이 우수한 대출자들도 주택 시장 침체전인 2003년과 비교할 때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지 못해 주택 구입이 쉽지 않다. 2003년의 경우 대출 기준이 너무 느슨해 금융 위기와 주택시장 침체를 불러왔지만 이후 대출 기준이 갑자기 강화된 것이 주택 소유율이 곤두박질치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택 소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택 구입 능력을 갖춘 구입자들이 내집 장만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모기지 대출 기준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

올해 주택 시장은 밀레니엄 세대가 이끌어 줄 것으로 전망됐다. 밀레니엄 세대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갖게 됐거나 빠른 경우 이미 결혼 연령기에 접어든 세대로 첫 주택 장만이 절실한 세대다. 그러나 당초 전망과 달리 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밀레니엄 세대가 많아 첫 주택 장만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보고서는 여러 원인 중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이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을 가로 막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학 졸업 후 직장을 얻게 되는 지역의 주택 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아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이 주택 구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설문 조사 대상 응답자중 절반은 학자금 융자 상환 때문에 주택 구입 시기를 적어도 5년 이상 늦출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주택 입 능력 최저 수준

보고서는 악화일로는 걷고 있는 주택구입능력을 낮은 주택 소유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주택 구입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여러 원인 때문에 내집을 장만하지 못하는 상황이 최근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주택구능력은 현재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매년 매물 부족 현상이 반복되면서 주택 가격이 수년째 고공행진을 거듭 중인 점이 주택구입능력 악화의 첫 번째 원인이다. 주택 임대료마저 살인적인 수준이어서 주택 구입시 반드시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입자들도 상당수다.

시장조사기관 로젠 컨설팅의 전망에 따르면 만약 주택구입 여건이 조만간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국 75개 주요 주택 시장의 주택구입능력은 2019년까지 약 9% 추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택소유율 1면서 계속> 그렇게 되면 약 500만명에 해당하는 구입자들이 주택 구입 능력을 잃게 되는 결과로 주택소유율 추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해진다.

■ 신규 주택 공급 부족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주택 시장 침체 직후 신규 주택 건설이 급감했는데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경제가 살아나면서 인구가 늘고 있지만 신규 주택 건설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는 지적이다. 

로젠 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신규 주택 건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현재 약 370만채의 신규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다.

건설 업체들이 신규 주택 건설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건축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다. 건설 부지가 부족한데다 부지 가격마저 오르고 숙련된 인력이 부족해 건축 비용이 그동안 큰 폭으로 올라 신규 주택 건설이 쉽지 않다. 

                         <준 최 객원기자>

‘차압 악몽 . 까다로운 대출 . 학자금 빚’
‘차압 악몽 . 까다로운 대출 . 학자금 빚’

경제와 주택 시장이 회복됐지만 주택 소유율은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이다. 대규모 차압에 대한 경험이 주택 구입을 가로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