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LED 전구 vs. 백열등·할로겐, 10년 유지비 비교해 보니…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6-15 10:10:13

소비자정보,전구,전국소비자연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전국소비자연맹(CFA) 40여개 제품 비교

LED 선택 시 10년간 1,400달러까지 이득

전구 특유의 색감 등 고려해 선택 가능

집안에 있는 전구를 한번 살펴보자. 종류도 다양한데 내부에 탄소 필라멘트가 보이는 백열 전구, 반사판이 인상적인 할로겐 전구, 꽈배기처럼 꼬였거나 봉 형태로 꺾인 CFL 전구, 백열 전구와 비슷하지만 속이 보이지 않는 LED 전구 등이 있다.

각각의 특징이 무엇인지는 과학자가 아니니 신경 쓸 필요는 없겠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얼마이고, 전기를 얼마나 먹으면서, 수명은 몇년인데 그래서 최종적으로 한 10년 지나면 비용이 얼마 정도 드는지 알고 싶을 수 있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자료가 최근 전국소비자연맹(CFA)에서 발표됐는데 보통 가정에서 10년간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LED 전구를 선택하면 백열등이나 할로겐 전구보다 최대 1,400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60와트급으로 밝기 조절이 되지 않는 부드러운 백색으로 조건을 통일해 진행했는데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17가지 LED 전구 1개의 10년간 총 비용은 15.4달러를 넘지 않았다. 반면 15종류의 백열등 및 할로겐 전구의 10년 유지비는 61달러 이상, 최대 83달러에 달했다. <표 참조>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판매점마다 시판중인 전구 브랜드 및 종류를 총망라해 2개 이상의 묶음 상품으로 파는 것을 조사 대상으로 한 결과, 라이트 에이드에서 판매하는 GE의 할로겐 전구는 전구 1개의 판매 가격이 3.25달러로 이 전구 1개가 1년간 사용하는 전기료는 5.18달러로 조사됐다. 이 전구의 수명은 0.9년으로 10년간 전구값과 전기비를 산정한 결과는 82.9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10년 유지비가 가장 싼 제품은 홈디포에서 판매중인 필립스의 LED 전구로 전구 1개의 가격은 1.74달러로 할로겐 전구의 절반 수준이었고 1년간 전기료도 1.02달러로 5분의 1 정도에 그쳤다. 여기에 수명은 10년으로 10배 이상 길어 10년 유지비는 11.74달러였다.

2015년 연방 에너지부 조사 결과, 62%의 미국 가정이 20개의 전구를 집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을 감안하면 라이트 에이드에서 판매하는 GE의 할로겐 전구를 10년간 사용하면 전구값과 전기세를 합한 유지비용은 1,658달러로 계산됐다. 그러나 홈디포의 필립스 LED 전구를 선택하면 10년간 유지비용이 불과 235달러로 무려 1,423달러 저렴하다는 결론이다.

흥미로운 점은 백열등이나 할로겐의 평균 수명은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든 1년을 넘지 못했지만 CFL 전구는 평균 9년에 달했고 LED 전구는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22년 이상이나 됐다. 또 소모되는 전기량도 최대 6배 이상 차이가 나면서 20세기 초 ‘프로메테우스의 불’ 이후 인류가 발견한 ‘2번째 불’이란 칭송을 듣던 120년 이상 역사를 지닌 백열 전구의 퇴장은 기정사실화됐다.

물론 LED 전구가 만능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로마시가 전기료 절감을 위해 황색빛을 내는 나트륨 등에서 백색을 내뿜는 LED 등으로 가로등을 교체하면서 로마 시민들은 “은은하게 장식됐던 거리가 차가운 냉동 창고로 변한 것 같다”며 LED 등이 2,7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 특유의 낭만적인 밤거리를 해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반면 CFA에서 에너지 프로그램을 전담하고 있는 멜 홀-크로포드 디렉터는 “LED 전구를 사용하면 전구 값을 아끼는 것은 물론, 전기 사용도 줄일 수 있고 그에 따라 새로운 발전소도 필요가 없어진다”며 “소비자, 전기사용, 환경 모두에게 좋은 ‘윈윈윈’(win-win-win) 선택이 LED 전구”라고 말했다.

가격과 전기료 등 유지비용은 물론, 특유의 색감이 전하는 감성적인 차이점까지 이해했다면 선택은 소비자 본인의 몫이다. 전구 선택과 관련한 세가지 유의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구의 종류를 선택하는데 와트, 컬러, 밝기 조절 여부 등을 고려하라는 것이다. 둘째, 판매점들이 자체 브랜드로 내놓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면 로우스의 ‘유틸리텍’, 홈디포의 ‘에코스마트’, 월마트의 ‘그레이트 밸류’, 타겟의 ‘업앤업’ 등으로 문제가 생기면 다른 제품보다 빠르고 수월하게 해결해 주는 장점이 있다.

세번째 마지막으로는 전구가 잘 작동하지 않거나 평균적인 수명보다 너무 빨리 소진되면 당장 판매점에 가서 항의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받으라는 것이다. LED 전구의 경우, 얼마 전에는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추기 위해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이 발견된 경우가 많고 평균 10년나 되는 수명에 턱없이 못 미치면 판매점이나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류정일 기자>

LED 전구 vs. 백열등·할로겐, 10년 유지비 비교해 보니…
LED 전구 vs. 백열등·할로겐, 10년 유지비 비교해 보니…
LED 전구 vs. 백열등·할로겐, 10년 유지비 비교해 보니…
LED 전구 vs. 백열등·할로겐, 10년 유지비 비교해 보니…

LED 전구의 강한 백색 빛이 싫다면 사용해온 백열등이나 할로겐 전구를 써도 되지만 LED가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는 있겠다. 한 LED 생산공장에서 직원이 전구를 점검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로렌스빌에 '디스커버리 파크' 새로 생긴다
로렌스빌에 '디스커버리 파크' 새로 생긴다

2,850만 달러 들여 2026년 완공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이번 주 로렌스빌의 디스커버리 고등학교와 귀넷 노스사이드 병원 근처 약 45에이커 부지에 디스커버리 파크를 건설하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19일부터 21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글로우 인 더 파크(

[한인마트정보]  가족 나들이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가족 나들이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 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원 라이트스탠다드참치 러브1호 4PK 5.30OZ(150G) 7.49, 쥐포 12~16S 9.99, 한국산 냉동 꽃게 14.1OZ(400

브라질서 삼촌 명의로 대출받으려 은행에 시신 동반 엽기 행각

450만원 챙기려다 덜미…피의자 "은행 갈 땐 살아 계셨다" 주장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죽은 삼촌'과 함께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는 엽기 행각을 벌였다.17일(현지시

“아직도 안 드세요?”… 콜레스테롤 약, 뇌졸중 위험 감소
“아직도 안 드세요?”… 콜레스테롤 약, 뇌졸중 위험 감소

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고대의대 공동 연구스타틴 사용과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 분석 <사진=Shutterstock>  고지혈증약의 대명사격인 ‘스타틴’이 미세먼지 노출과

새 학자금 부채 탕감안 “가을 시행”
새 학자금 부채 탕감안 “가을 시행”

바이든 정부 관보 게재2만달러까지 이자 탕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대규모 학자금 융자 탕감안을 연방 관보에 고시하고 시행을 위한 공식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17일 연방정부는

100년만의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됐다
100년만의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됐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하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채화됐다. 파리올림픽 성화는 지난 16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그리스 현지에서 11일간 봉송

“복수국적 허용 40세로 낮춰야”
“복수국적 허용 40세로 낮춰야”

방미 김진표 국회의장워싱턴서 동포간담회한미의회교류센터 개소 미국을 방문한 여야 대표단이 16일 워싱턴 DC에서 한미의회교류센터 개소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동 주미대사, 소병

허리 통증, 6주 이상 지속…‘척수 종양’ 의심
허리 통증, 6주 이상 지속…‘척수 종양’ 의심

척수는 척추관 속에 있는 중추신경으로, 뇌와 말초신경을 연결해 감각·운동·자율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척수 안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척수 종양(spinal cord t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