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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뒷전인 낭만은 낙오로 가는 지름길

미국뉴스 | 교육 | 2017-06-10 09:09:17

교육,대학신입생,캠퍼스,생활가이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시험·친구관계 등 스트레스 관리 철저 검소한 생활도 필수

 

이번 가을 학기에 입학하는 고교 졸업반 학생들은 이미 자신이 합격한 대학에 다 통보를 하고 가슴 설레는 대학생활을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대학생활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대학에 입학한 동기생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고 기초실력이 모자라면 언제든지 낙오될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 미국의 대학은 학습량도 많을 뿐더러 학사규정도 엄격해 공부에 소홀하다보면 자칫 과락이나 낙제의 가능성도 있고 심지어는 중퇴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대학생활의 낭만도 즐겨야 하지만 일단은 자신이 할 일은 해놓을 필요가 있다. 예비 대학생들은 휴식을 취하면서도 가을학기부터 시작될 캠퍼스 생활에 대한 사전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대학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은 새로운 도전이자 평생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해서 4년은 캠퍼스에서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이기도 하지만 커리어가 결정되는데 초석을 닦는 기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 있다. 장거리 마라톤으로 비유되는 인생의 첫 단추를 꿰매는 소중한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활이 시작이 되는 신입생의 첫 학년을 보내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각오를 다지는 등 철저하고 세밀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 룸메이트 선정 및 대화하기

1학년 때는 대부분 캠퍼스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시작한다. 물론 커뮤니티 칼리지나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다닐 경우 통학할 수도 있지만 결국 대학원을 진학한다거나 타주의 대학으로 편입을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면서 기숙사 혹은 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성장배경과 성격, 취향 등이 다른 사람과 한 방을 쓰는 것은 쉽지가 않다. 두 사람 혹은 세 사람이 갑자기 생활 공동체가 되면 상호 간의 룰이 필요하다. 몇 시 이후에는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다든지, 몇 시 이후에는 방 불을 끈다든지, 이성 친구는 주말에만 방에 데리고 온다든지 하는 룰이 필요한 것이다.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나의 권리 또한 정당하게 주장하도록 한다. 문제가 생기면 대화로 풀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룸메이트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자칫 잘못하면 학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룸메이트들이 나중에 사업 파트너가 되는 경우도 있고 또한 평생의 친구로 서로가 어려울 때 정서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룸메이트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가운데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반대로 서로 성격이 잘 맞지 않는다든가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또한 서로 조정하면서 같이 잘 지내는 지혜 또한 스스로 배워야 한다. 대학생은 일단 성인이다. 고등학생 때처럼 부모가 일일이 가이드해주지 않는다.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해야 할 때이다.

 

■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게 마련이다. 난생 처음 캠퍼스에 입성하면 세상이 다 자기 것 같고 집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생각에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칫 잘못하면 대학생활이 흐트러질 수 있다. 물론 캠퍼스에서 낭만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절제가 필요한 문제이다.

이젠 부모의 잔소리를 안 들어도 되고 모든 것을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자칫 방심하다 보면 생활이 흐트러질 수가 있다. 또한 친구들과 자동차도 몰고 다니다보면 뜻밖의 사고에 연루될 수도 있다. 이성교제도 해야겠지만 스스로 절제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본인이 이젠 성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자신의 행동에는 책임을 진다는 생각을 한다면 방종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심한 경우 대학생활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면서 학점에 신경을 쓰지 않고 허송세월하다 보면 과락을 하거나 낙제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공부만 하고 놀지 않는 학생도 문제이다. 영어속담에도 “공부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즉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는 등 체계적으로 습관을 만들어놓을 필요가 있다.

 

■ 스트레스 예방과 관리 

처음 경험하는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다. 클래스에서 좋은 성적도 받아야 하고, 하고 싶은 클럽활동도 해야 하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어야 하는 등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할 일이 많다. 따라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밤잠은 넉넉히 자고, 필요하면 캠퍼스 내 카운슬러의 도움을 요청하는 등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특히 좋은 학점을 받아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시험에 예민해질 수 있다. 그러나 시험을 한 번 망친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교수의 허락을 받아 재수강을 해도 되고 아니면 한 번쯤은 낮은 성적을 느긋하게 받아들이는 여유 또한 필요하다. 앞으로 학교 시험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것도 이겨내지 못한다면 사회에서 낙오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좋은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학문의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 생활예산 만들기

대학생은 경제적인 자립만 하지 못했다 뿐이지 사실상 성인이다. 부모에게 돈을 받아서 쓰든 재정보조를 받든 이젠 자신이 생활을 꾸려나가야 한다. 학기당 융자액수는 얼마인지, 한 달 생활비는 얼마인지 스스로 계산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부모에게 달라고 할 수도 있고 또한 재정보조 사무실에 요청할 수도 있다.

아르바이트 할 기회가 많지 않아 돈을 스스로 벌기 쉽지 않지만 파트타임이라도 본인이 일을 해보면 좋다. 사회에 나가서 커리어를 개척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돈을 벌기가 얼마나 힘든 지 몸으로 느끼다보면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절로 생기게 마련이다.  

생활은 검소하게 할 필요가 있다. 비록 생활이 부유한 집안의 자녀라 할지라도 부모가 지원하는 생활비를 흥청망청 써서는 안 된다.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며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어떻게 가계를 꾸려 나갈지에 대한 예비연습을 대학생활을 통해 미리 훈련할 필요가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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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은 어쩌면 즐기면서도 자신의 할 일을 다 해야하는 등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일 수 있다. 대학생들이 UCLA 캠퍼스를 활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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