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엔비' 한인사건 이어 '유나이티드항공' 파문
항공사 불매운동도 불사 "아시안 목소리 더 내야"
숙박공유업체 에이비엔비의 백인여성 호스트가 한인 여성 이용자에게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 막말 문자를 쏟아내며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건에 이어 유나이티드 항공이 항공사 측 요청을 거절하는 베트남계 남성을 질질 끌어내리는 사건이 터져 한인단체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항공사 측이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가 시민단체들에 이어 백악관에서 까지 비난성명을 발표하며 잘못을 지적하자 항공사는 뒤늦게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극적인 행태에 대한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항공사 회원카드를 가위로 자른 사진을 게시하고, 휴대전화에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 앱을 삭제하는 사진과 함께 보이콧 해시태그를 게시하기도 했다.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도 공동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한미연합회의 방준영 사무국장은 “유나이티드 항공 아시안 강제 하차와 관련해 아시아계 단체들이 성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시안은 미국경제를 발전해나가는 주요 커뮤니티로 아시아계의 힘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방 사무국장은 이어 “아시안들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적인 상황은 자주 발생해왔는데 그동안 빈발하면서도 소셜미디어 등이 더욱 발전하면서 최근 더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럴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