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피해자 다인 서씨
단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미국인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막말과 함께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당한 한인 여성 다인 서(23)씨가 10일 LA 한인타운을 찾아 직접 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미국 내에 만연한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서씨는 이날 한미연합회(KAC)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17일 겪은 피해에 대해 “미국에서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인종차별 사례의 하나”라며 “많은 한인 2세들이 학창시절부터 인종차별을 많이 당하고 있는데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씨는 이번 사태와 관련, 호스트의 진실한 사과를 원할 뿐 법적인 소송은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호스트는 ‘태미’라는 이름의 ESL 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거국(DFEH)은 서씨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KAC 방준영 사무국장은 “사건 이후 호스트에게 연락을 취했고 호스트는 이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곧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다인 서(가운데)씨가 10일 KAC 방준영(왼쪽) 사무국장, 앤디 유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