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1명 이상일 땐 고용주 부담으로 SEP-IRA 적합
매칭 방식‘심플 IRA’ 개설 간편하고 관리하기도 수월해


은퇴를 위한 저축 플랜에 가장 취약한 직업군이 자영업자들이다. 저축플랜을 세우고 싶어도 어떤 것이 좋은지 잘 모르는데다가 비즈니스 운영하며 수입을 쪼개어 돈을 모은 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퇴는 준비가 필수다. 특히 미국에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은퇴플랜이 매우 잘 돼 있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멋진 미래의 은퇴 생활을 위한 여유자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신규 비즈니스 창업률을 발표하는 ‘비즈니스 활동 카프만 지수’에 따르면 2016년 비즈니스 창업은 2년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연방 노동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2015년 마지막 분기에 새로 창업된 비즈니스로 인한 고용창출 인력은 88만9,000명에 이를 정도로 미국 경기는 스몰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팽창하고 있다.   
비즈니스 창업은 갓 세상에 발을 디딘 젊은이들만의 것은 아니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35~44세와 55~64세의 비즈니스 창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비즈니스 업주들의 어려움은 따로 있다. 은퇴를 위한 저축플랜이 어렵다는 점이다. 직장생활자는 고용주가 제공하는 은퇴 플랜에 가입하면 되지만 개인 비즈니스는 스스로 적당한 플랜을 고르기가 쉽지는 않다.   연방 정부가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제공하는 세금 유예 은퇴 플랜을 소개했다.  

□SEP-IRA
SEP IRA(Simplified Employee Pension)는 자영업자 또는 스몰비즈니스 업주를 위한 은퇴 대비 저축플랜으로 일종의 전통 IRA(traditional IRA) 개념이다. 
종업원 1명 또는 그 이상의 종업원을 둔 비즈니스 업주 또는 프리랜서로 수입을 올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SEP IRA를 오픈할 수 있다. 어카운트는 종업원 이름으로 개설되고 여기에 적립되는 돈은 비즈니스 또는 개인 소득공제를 받는다. 세금은 찾아 쓸 때 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적립금은 종업원이 내는 것이 아니라 고용주가 낸다는 점이다. 
특히 전통 IRA나 로스 IRA보다 더 많은 돈을 적립할 수 있다는 점이 SEP IRA의 매력이다. 2017년 기준으로 최대 5만4,000달러 또는 비즈니스 순수익의 25%까지 적립할 수 있다.
▲자격
SEP-IRA 가입 자격은 21세 이상으로 해당 회사에 지난 5년 동안 최소 3년은 일을 해오고 있어야 하며 해당 년도의 수입이 최소 600달러 이상이면 된다. 고용주는 돈을 매년 적립해 주지 않아도 된다. 장사가 잘돼 돈을 많이 벌었을 때만 해도 된다는 말이다. 다만 고용주가 돈을 적립 할 때는 자신 또는 특정인의 구좌에만 해서는 안된다. 모든 자격 있는 종업원의 SEP IRA 구좌에도 똑같이 적립해 줘야 한다. 
SEP IRA는 종업원 1명 이상의 스몰 비즈니스에 적합한 플랜이긴 하지만 사실은 혼자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주에게 매우 적합한 플랜이다. 

□심플 IRA
SIMPLE IRA(Savings Incentive Match Plan for Employees) 역시 전통 IRA의 한 종류다. 스몰 비즈니스 및 자영업자를 위한 은퇴 플랜이다. 전통 IRA처럼 적립금은 세금 공제 되며 은퇴 후 찾아 쓸 때까지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SEP IRA와 동일하다. 하지만 SIMPLE IRA는 SEP IRA와는 다르게 종업원도 돈을 적립할 수 있다. SEP IRA는 고용주만 종업원의 구좌에 적립해 줄 수 있다. 
SIMPLE IRA의 적립 방법은 독특하다.
고용주는 종업원 봉급의 최고 3%까지 종업원이 내는 적립금 1달러 당 고용주 1달러를 매칭해 주거나 아예 봉급의 2%를 일괄적으로 적립해준다. 이경우는 종업원이 구좌에 돈을 적립하는지의 여부에 관계없다.     
SIMPLE IRA 역시 전통 IRA와 로스 IRA의 연간 적립금 한계보다 훨씬 많은 돈을 적립할 수 있고 개설비용도 적게 들며 관리비도 다른 직장 은퇴플랜보다 적게 든다. 
▲자격
SIMPLE IRA는 연봉 5,000달러 이상 수입의 종업원 100명 미만의 업체가 개설할 수 있다. 하지만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종업원이 없는, 10명 미만의 종업원을 둔 고용주에게 적합한 플랜이다. 
다만 고용주는 SIMPLE IRA 이외의 다른 은퇴플랜을 가질 수 없으며 플랜이 개설되기 전 2년 동안 연간 수입이 최소 5,000달러 이상이고 해당년도에도 이정도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종업원이라면 플랜에 돈을 적립할 수 있다. 
▲적립방법
종업원은 2016년과 2017년 연 1만2,500달러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50세 이상이면 3,000달러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고용주는 적립금 한계까지 돈을 적립하는 방법(matching contribution)과 아예 봉급에서는 적립금을 떼지 않고 고용주가 돈을 적립해 주는 방법(nonelective contribution)을 택할 수 있다. 매칭 적립금 방식은 종업원 적립금의 최고 3%까지 1대1 매칭해 준다. 
이에 반해 고용주가 적립하는 방식은 2017년 기준으로 종업원 봉급(최고 27만 달러까지)의 2%를 고용주가 기부해주는 것이다. 고용주가 이 방법을 택할 때는 모든 자격 있는 종업원에게 동일하게 혜택을 줘야 한다. 
고용주가 매칭을 해주는 경우, 5년중 2년 동안은 1% 또는 2%로 낮출 수 있지만 나머지 3년은 3%를 매칭해주던지 아니면 2%를 일괄 적립해 줘야 한다. 그런데 구좌 개설 2년 이내에 돈을 인출 한다면 인출금의 25%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알아야 할 점
SIMPLE IRA를 개설하려면 그해 10월1일까지 해야 하며 서류 작업이 매우 간단해 15분이면 개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직장 은퇴 플랜 401(k)는 투자기관과 이익을 나누지 않기 때문에 개설도 쉽고 관리도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SEP IRA와 비교해 적립금 한계는 매우 낮은 단점이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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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의 비율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미래를 대비한 은퇴 계획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