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의원들 "헌터, 막말 책임져야"
주민들,재직중인 회사 앞서 시위
인종차별 막말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토미 헌터 귀넷 커미셔너에 대해 이번에는 주의회가 사임 요구를 하고 나섰다.
조지아 의회 내 흑인의원들의 모임인 ‘블랙 코카서스’는 7일 “비도덕적인 언행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전례를 허용할 수 없다”면서 토미 헌터 커미셔너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블랙 코카서스는 9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헌터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키로 했다. 블랙 코카서스는 60여명의 주 상·하원 의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귀넷을 지역구하는 의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앞서 6일 오후에는 주민 수십명이 헌터가 재직 중인 노크로스 소재 유나이티드 컨설팅사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누구도 생업을 잃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헌터가 커미셔너직을 사임하지 않으면 회사에서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고용주가 일깨워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대표는 2주전 헌터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의 서한을 받고 “통상 회사 규율을 어긴 직원들에게 내리는 징계를 헌터에게 내렸다”는 답변서를 제출했었다. 헌터는 막말 논란 이후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고 사과를 했지만 사임 요구에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
지난 6일 오후 토미 헌터 커미셔너가 다니는 회사 앞에서 주민들이 사퇴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