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의 3.5%만 다운하면 얻을 수 있는 연방주택국(FHA) 융자가 미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오리지네이션 업체 ‘엘리매’(Ellie Mae)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첫 주택을 구입한 미혼여성의 41%가 FHA 융자를 취득, 내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 반면에 같은 기간 첫 주택 장만에 나선 기혼여성의 35%가 FHA 융자를 얻었다.
또한 미혼남성의 38%, 기혼남성의 28%가 각각 주택 구입 수단으로 FHA 융자를 취득했다고 엘리매는 전했다. 이 기간 여성 주택구입자의 39%, 남성 주택구입자의 32%가 FHA 융자를 활용해 집을 산 것으로 조사돼 이 융자상품을 선호하는 여성비율이 남성비율보다 높았다.
FHA 융자는 주택가격의 3.5%만 다운하면 얻을 수 있는 융자상품으로 피코(FICO) 크레딧 스코어가 580점 이상이면 취득이 가능하다.
주택을 구입하면서 FHA 융자를 신청할 경우 다운페이먼트 금액이 집값의 20% 미만이면 의무적으로 모기지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FHA 모기지 보험료를 융자금의 0.85%에서 0.6%로 인하하는 방안을 지난 1월 무기한 연기해 FHA 융자를 활용해 주택을 구입하는 바이어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FHA는 대출자들이 융자를 받을 때 한 차례 보험료를 부과하며 이후 연 보험료를 12로 나눠 월 페이먼트에 얹어 내도록 하고 있다.
한 융자업계 관계자는 “다운페이 자금이 넉넉하지 않지만 수입이 안정적인 20~30대 젊은층이 FHA 융자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