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점유 소폭 하락
화웨이·오포·비보 3∼5위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3대 업체가 나란히 3∼5위를 차지하며 선두업체들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미국, 브라질 등 대형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가 멈췄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14억7,060만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은 3억1,140만대로 21.2%, 애플은 2억1,540만대로 14.6%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하며 세계 양대 스마트폰 업체 수성에 성공했다. 이어 화웨이와 오포, 비보가 각각 1억3,930만대(9.5%), 9,940만대(6.8%), 7,730만대(5.3%)로 이들 중국 업체가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삼성, 애플의 판매량은 각각 3.0%, 7.0% 줄어든 반면 화웨이, 오포, 비보는 각각 30.2%, 132.9%, 103.2%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1.1%포인트, 1.5%포인트 감소했다.
IDC 보고서는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은 위축된 반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지난 몇년간 고속성장을 계속해온 샤오미는 판매량이 줄며 상위 5대 업체에서 빠진 것도 이채롭다”고 전했다.
중국 업체들은 4분기에도 맹렬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이들의 판매량 증가율은 화웨이 38.6%, 오포 116.6%, 비보 104.7%에 이르렀다.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출시할 기념판이 시장을 자극하고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추세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