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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나는 소통하는 아빠인가...자녀의 롤 모델이 될만 한가

지역뉴스 | 교육 | 2017-02-04 10:17:58

아빠,자년,롤모델,이민가정,교육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가부장적 권위 내세워 훈계만 하기 앞서

잦은 대화 통한 신뢰 관계 정립이 먼저

인성교육 실패하면 명문대도 소용 없어

시대 변천에 따라 아버지의 이미지가 크게 변화되고 있다. 예전에 기성세대들이 한국에서 자랄 때 느끼던 아버지 상과 지금 이민 세대의 아버지 상은 사뭇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예전에 사뭇 권위주의적이었던 아버지 상은 이젠 뒷전으로 물러나고 자녀들에게 친밀하게 다가서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크게 변한 것이 사실이다. 기성세대가 한국에서 클 때 아버지가 사실상으로 무서운 존재였다면 지금 세대에게 아버지는 다정다감하게 다가서는 친구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학교의 사친회 모임에 가더라도 이젠 한인 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시대가 변했다.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소통하는 관계로 상호 신뢰의 대상이 되어야 가정이 바로 설 수 있으며 자녀들도 아버지를 닮아가게 된다.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는 자녀들이 실제로 자부심이 강하고 학교 성적 또한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을 정도이다. 이민 가정의 자녀 교육에서 바람직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아버지의 역할 재조명 필요

현대는 모계사회이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대학 진학이나 취업 면에서 더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남성상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정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머니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커짐에 따라 요즘 아버지의 존재는 상대적으로 점차 위축되고 그 역할이 무시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아버지는 주변의 존재로 물러나 있게 된 것이 오늘날 가정이 처한 현실이다. 바쁜 일과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아버지의 입장으로서는 교육적 역할 수행은 고사하고 우선은 아이들과 친숙해지기도 힘들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녀들에게 어떤 훈계나 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다.

특히 한인 가정에서는 유교주의적이고 권위적인 환경에서 자랐던 아버지들이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방식이 자신이 교육 받았던 대로 쫒아가기 쉬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아버지는 자녀 교육에서 어머니가 못 미치는 영역의 지도를 담당해야 한다.

1. 신뢰의 대상이 되어야하며 기대하는 것을 알려준다

자녀들에게는 아버지가 항상 옆에 있다는 느낌을 줄 필요가 있다. 즉 친구같은 존재로서 자신의 고민을 아버지에게 털어 놓을 수 있을 정도로 거리감이 없어야한다. 자녀들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교우관계는 물론 이성교제 문제 등도 상담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진다면 자녀 교육의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자녀들에게 너무 스스럼없게 다가서게 될 때 혹시 권위를 잃지 않을 까 우려하는 것은 사실 기우에 가깝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은 존칭어를 잘 모르거나 한국식 예절에는 익숙치 않을지 몰라도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은 반드시 가슴속 깊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명확하게 밝힌다. 학교 안팎에서 큰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해야 한다. 

직장에서 프로젝트에 임하는 것처럼 열정을 갖고 아이의 학교 이벤트에 접근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자녀가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주말을 이용해 다가오는 큰 행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녀는 아버지가 무엇을 원하는지 저절로 알게되고 기대 수준에 맞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2. 자녀와 항상 소통을 한다

자녀와 어떤 식으로든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집에 들어오면 자녀들과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하루의 일상을 가볍게 이야기한다. 또한 웃어른이나 친구 등에게도 먼저 인사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인간관계가 중요한 사회생활에서 큰 도움이 된다. 소통을 위해서는 하루에 일정시간을 자녀에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일단 자녀와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초중고생이든 대학생 자녀이든 상관이 없다.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자녀가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느낀다면 탈선하지 않는다.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아버지를 위해서 자기가 할 일은 없는지 오히려 생각하게 된다.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든, 같이 게임이나 운동을 하든 자녀와 대화의 창구를 갖는 것만큼 좋은 투자는 없다. 이렇게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은 자녀가 성장할수록 점차 줄어든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자녀가 틴에이저와 대학생 시절을 거쳐 멀어지기 전에 같이 놀아주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 교육은 물론 화평한 가정을 이루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돌아와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그 날 있었던 일이나 재미있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 자녀와 정기적인 대화 패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든 문제가 발생하면 아이가 아버지에게 상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3. 자녀의 롤 모델이 된다

자녀들은 태어나자 마자 아버지를 보면서 성장한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따라 하게 마련이다. 옛 선조들도 부모의 행동을 자식이 그대로 따라한다며 아이 앞에서는 냉수도 함부로 마시지 말라고 했을 정도이다.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TV 부터 켜고 집에서 습관적으로 음주나 흡연을 하게 되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그 환경에 노출이 되어서 그것이 나쁜 것인지 잘 모르게된다. 

그런데 아버지가 집에서 책을 읽고 사색하면서 토론하는 습관을 자녀와 갖는다면 자녀는 이를 보고 듣고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이 몸에 배인다. 그래서 ‘가정 교육의 힘’이 크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녀들은 아버지를 통해서 세상과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아버지의 직업을 쫓아가는 자녀들도 꽤 있다. 의사 집안에 의사들이 많고 목사 집안에 목사가 많은 경우들이 꽤 있다. 아버지의 삶 자체가 자녀에게 무언의 교육이 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아버지는 자녀의 성향과 능력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카운슬러 중의 카운슬러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즉 교육세미나 등에 참석해 최신 입시정보를 얻기도 하고 현장에서 교육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녀의 진로를 직접 문의하고 확인한다. 자녀들은 보통 아버지의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을 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게 이를 학습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자녀의 롤 모델이 되는 것이 아버지가 할 일이다.

4. 학교 선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아무리 바빠도 담임선생의 이름을 알고 친밀하게 지낼 필요가 있다. 설사 아이가 학교에서 문제가 없는 모범생이라도 교사와 정기적인 대화 채널을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세상에 문제가 없는 자녀는 없다. 아무리 모범생 같은 자녀라고 할지라도 자칫 잘못해서 예기치 못한 폭력사건이나 문제가 되는 일에 연루될 수도 있고 오해받는 행동을 할 수 있고 실제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이럴 때 아버지가 평소에 담임선생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교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때 아버지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아버지가 아이의 교육에 적극 참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문제가 있을 때만 학교를 방문하는 아버지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좋은 아버지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방문한다. 등교시간에 아이를 픽업하거나 교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는 것도 좋다. 스포츠 이벤트 참여나 필드트립을 함께 떠나는 것도 좋다.

5. 대입에 앞서 자녀의 인성교육에 역점을 둔다

한인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일류 대학 입학은 최고의 목표임에 틀림없다. 물론 대학은 자녀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전에 인성 교육이 먼저 되어야 자녀가 무엇을 하든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자신의 목표가 일류 대학 나와서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면서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는 식으로 확신이 서면 일류 대학 가지 말라고 해도 가게 된다. 

두란노 아버지학교 미주본부의 이명철 사무국장은 “대학 졸업후 사회 봉사를 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이웃을 돕고 사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확실하게 정한 자녀들은 성장 과정에서 탈선의 염려도 없고 인생의 역경을 잘 극복하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고 밝혔다.                  <박흥률 기자>

나는 소통하는 아빠인가...자녀의 롤 모델이 될만 한가
나는 소통하는 아빠인가...자녀의 롤 모델이 될만 한가

 ‘부전자전’(Like father like son)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롤 모델로서 손색이 없는 지를 항상 고민할 필요가 있다. 두란노 아버지 학교 프로그램에 한 부자가 함께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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